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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량개발연구소 심태영 대표

“신기술 시장 판로 개척 위한 육성책 필요”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13/09/23 [08:49]

한국교량개발연구소 심태영 대표

“신기술 시장 판로 개척 위한 육성책 필요”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3/09/23 [08:49]
▲ 한국교량연구소 심태영 대표     © 김영도
SCP·SB 합성 거더 개발로 교량 신기술 개척

“교량은 안전성과 효율성 모두를 충족해야 하며 특히 친환경적인 부분들이 고려돼야 한다.”

국내 교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교량개발연구소 심태영 박사는 교량 기술의 트렌드를 단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강판 강화콘크리트 합성거더(SCP)를 개발하는데 산파역할을 해온 한국교량개발연구소 심태영 박사가 이번에는 강교와 PSC BOX의 강점을 더한 SB합성거더 공법의 교량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국내 유일한 교량기술의 선각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삼표C&E, 한국교량개발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SB합성거더는 강재거더에 내부 콘크리트를 충진하는 공법이어서 기존 교량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기술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교량에 적용되는 표준하중은 200톤으로 실험에서 SB합성거더 50M견장이 620톤 하중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표준치의 몇 배가 넘는 하중을 견디는 거더의 견고함은 물론 국내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내부 콘크리트 충진으로 거더좌굴과 비틀림을 방지해 교량붕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함은 물론, 외부 강재가 내부 콘크리트를 둘러싼 형태로 콘크리트의 염해를 막아 내용연한을 증가시키고 공사비를 상승시키는 강재의 사용이 적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심태영 박사는 지난 2000년 개인사업자로 한국교량개발연구소를 개소하고 2004년 12월 정식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심 박사는“우리 연구소는 교량에 대한 설계와 시공, 품질 등 복합적인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에만 매진하고 있어 마케팅 부서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국내 교량기술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그는 비즈니스맨이기 보다는 철저한 기술인으로서 기술로 객관적 평가를 받기 원한다.

처음 SCP 합성거더를 개발될 당시만 해도 교량개발 관련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지금은 80여개 정도로 난립해 옥석을 제대로 구분하기 조차 어려워 기술 짝퉁이 진짜 행세를 하고 다닐 정도이다.

그가 교량기술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기술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심 박사는“1990년까지 50M 미만의 교량은 국내에서 해왔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이나 일본,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장대교 기술력이 높아져 국가원천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켰다”고 말한다.

그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종횡무진하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교량 원천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남들과 다르게, 남들보다 월등한 기술을 쫓다보니 현재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가 처음 개발해 세상에 선보인 SCP합성거더는 초고층 및 초대형 건축물 들보에 적합한 응용기술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신성건설이 공동 참여해 개발됐다.

이 구조물은 강판(Steel), 콘크리트(Concrete), 강선(Pre-stress)으로 구성된 I형 들보로 공간 가변성, 구조 안전성, 시공 편리성 등이 우수한 철골구조의 장점을 살려 휨에 대한 저항력이 크고 열에 강한 RC구조의 장점을 융합한 공법으로 교량 기술의 베스트셀러로 주목 받아왔다.
 
심 박사는“우리 같은 개인 연구소는 규모가 작고 개발비 마련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창조경제에 있어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은 비단 한국교량개발연구소만의 어려움이 아닌 모든 R&D 관련 중소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으로 국가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들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인식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세계적인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해도 시장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시장에서 적극 상용화될 수 있도록 신기술 적용 대상을 확대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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