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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4] 서울시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이달영 소장 "국내 유일, 정수처리시설의 발전과정 한 눈에"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08:52]

[기획-4] 서울시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이달영 소장 "국내 유일, 정수처리시설의 발전과정 한 눈에"

박찬호 기자 | 입력 : 2020/03/31 [08:52]

수돗물 생산 모든 과정 국제식품안전관리기법(ISO22000)으로 엄격 관리
2015년 4월부터 오존처리와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진 수돗물 공급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1936년 제1정수장을 시작으로 1959년제2정수장, 1974년 제3정수장, 1984년 제4정수장, 2015년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건설되어 근대시기부터 현재까지 연대별 건설시기가 다른 국내 유일의 정수장이다.


1정수장과 2정수장은 2002년까지 운영하였고, 2007년에 우리나라 근대 수돗물 생산 시설과 기술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3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급속여과지 원형과 국내 유일의 고속응집침전지 시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잘 보존 되어 있으며, 구의아리수문화재 견학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8,00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아리수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 서울 구의아리수센터 조감도  © 국토매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정수시설은 각각 1984년과 2015년에 고도정수처리시설과 함께 재건설된 시설로 일일 50만 톤의 용량으로 수돗물을 생산하여 인근 광진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 총 7개구 60만여 세대, 140만여명의 서울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조류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어 기존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는 맛·냄새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어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 Geosmin)·곰팡이 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2015년 4월에 준공하여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상수원 관리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얻기 위해 원수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4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는 계절별 강우량의 차이가 크고 원수수질의 변화가 매우 심하며, 또한 상수원인 한강은 여러 도시에 인접한 강이기에 많은 오염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원수단계에서부터 과학적인 수질오염 관리 및 측정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강상수원 보호 및 수질개선 사업 추진, 과학적인 원수 상태 측정 시스템 운영, 생물경보장치 설치, 지속적인 수질 점검 및 수질자동측정기 설치로 철저하게 원수를 관리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처리과정은 ①염소보다 강력한 소독력을 지닌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②병원성미생물을 제거한 다음 ③지름 0.65mm 정도의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흡착해 남아있는 맛·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다.


또 조류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기준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맛·냄새 경보 제’를 운영, 원수에서 맛·냄새 유발물질이 증가했을 때부터 단계적으로 조치하고 있다. 맛·냄새 유발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가 원수에서 20ng/L 이상 검출될 때부터 ‘맛·냄새경보제’를 운영한다.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수돗물의 생산 모든 과정에 대해 2016년 10월 국제식품안전관리기법인 ISO22000 인증을 획득하고 매년 자체 내부 심사와 인증기관으로부터 사후관리 심사를 통해 ‘식품’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여과지, 활성탄흡착지 및 정수지에 대한 출입자 관리, 해충침입 방지 시설 설치, 근무자 건강진단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ISO22000은 국제표준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tandards)에서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식품의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 규격이다.

 

▲ 서울 구의아리수센터 이달영 소장  © 국토매일


이달영 소장은 “오존처리와 숯으로 구성된 고도 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염소를 투입하는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하고 있으므로 코로나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 이고, 또한 “국제식품안전관리기법인 ISO 22000 인증 규격에 따라 식품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고, 환경부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기준을 적용해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1984년에 건설되어 노후 된 제1정수장의 시설현대화를 추진하여 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여 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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