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기획-1] 뚝도아리수정수센터~수돗물 고급화

김중영 소장 "아리수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입니다"

김성 기자 /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8 [17:19]

[기획-1] 뚝도아리수정수센터~수돗물 고급화

김중영 소장 "아리수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입니다"

김성 기자 / 박찬호 기자 | 입력 : 2020/02/28 [17:19]

‘수돗물 고급화’…최첨단 고도정수처리 시설
세계 최고수준의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공급 앞장

 

[국토매일-김성 기자 / 박찬호 기자] 뚝섬에 자리 잡은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1908년 9월 1일 우리나라에서 첫 상수도 물줄기가 시작된 곳이자 그 당시 근대식 건물의 보존으로 건축사적 의미로도 그 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금은 ‘서울숲’으로 더 잘 알려진 뚝섬은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역으로 서울에서도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뚝섬은 과거 ‘둑도, 독도’라고 불리다 ‘뚝섬’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이 곳은 조선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 장소로 사랑받았다. 태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 100여 년 동안 임금이 직접 나와 사냥한 것이 151차례나 됐다.


또 매년 봄 경칩과 가을 상강 때 왕이 군대를 열무하거나 출병을 할 때도 이 곳에 둑, 독기(소꼬리나 꿩꽁지로 장식한 큰 깃발)를 세우고 둑, 독제를 지냈다고 한다. 한강과 중랑천으로 둘러싸여 섬처럼 모인다고 해 ‘독기를 꽂은 섬’이란 뜻에서 ‘독도’라 불리다 ‘뚝섬’으로 이름이 굳어지게 됐다.


이처럼 수량이 풍부했고 인지도가 높았던 이곳 뚝섬에 대한민국 상수도 시설의 기원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소장 김중영)를 탐방했다.

 

▲ 서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김중영 소장     ©국토매일


서울시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아리수 고급화 사업’일환으로 산화력이 우수한 오존으로 냄새유발 물질 등 유기물을 분해시키고 입상활성탄으로 흡착시켜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추가시켰다. 고도정수처리 공정 도입으로 수돗물의 맛과 냄새 개선뿐만 아니라 물속에 존재하는 미량유기물질 및 소독부산물 등 난분해성 유해물질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뚝도아리수정수장센터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노후된 정수장을 시설을 현대식으로 개량하는 현대화 공사와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완료하여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1일 7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종로구와 마포구, 중구, 서대문구 등 7개구 71개동 45만세대, 100만 시민고객에게 한결 맛있는 아리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서울의 수돗물은 종전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로의 발전적 진화를 실현하게 됐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조직은 행정관리과, 정수과, 정수시설과 3개과로 총 121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맛·냄새가 제거되고 미량유기물질 및 병원성미생물이 완벽하게 소독되는 등 수질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처리 공정에서는 제거되지 않고 물속에 남아있던 난분해성 유기물질 등이 고도정수처리 공정인 오존접촉조에서 오존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산화 분해되고, 오존접촉조에서 산화 분해처리된 유기물질들은 후속 공정인 입상활성탄 공정에서 흡착 제거된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존접촉조 유출수에 포함되어 있는 잔류 오존성분이 입상활성탄 접촉지로 유입되면서 유독성의 강력한 오존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유입수로 낙차 및 활성탄 역세 척 시 물 속에 남아 있는 오존가스가 유출됨에 따라 정수장 근무자들마저 접근을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오존처리 시  과산화수소를 함께 주입하는 AOP공정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AOP공정은 한강물에서 맛·냄새 물질이 많이 유입되어 오존을 많이 투입하여야 되는 시기나 겨울철 수온이 낮아 오존이 잘 분해되지 않는 동절기에 오존접촉조 유입관에서 과산화수소를 추가로 투입하여 오존과 반응토록 함으로서 오존보다 더 강력한 살균력을 갖는 OH라디칼을 생성시킴과 동시에 잔류 오존을 급격히 감소시킴으로서 오존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Geosmin)·곰팡이 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서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전경  © 국토매일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는 △소독력이 염소보다 강력한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병원성미생물을 제거한 다음 △지름 0.5㎜ 정도의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흡착해 남아있는 맛ㆍ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정수처리 방식이다.  


아리수는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지역과 대만 까오슝 태풍피해지역 등 재난지역에도 지원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그 지원대상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미안마 부통령이 방문해 아리수생산과정을 보고 감탄할 정도였으며, 미얀마 정부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상태다.


김중영 소장은 “시민들이 아리수를 신뢰를 갖고서 드셨으면 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어느 생수 보다도 아리수는 더 건강하고 맛있는 물입니다.” 라고 무한 신뢰를 보낸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기존 정수장의 폐쇄된 이미지를 탈피, 시민들과 함께하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열린 광장, 친환경 생태연못 등 테마파크가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으며, 수돗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 또한 구성되어 있어, 시설 곳곳이 견학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아리수 체험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