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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약국도 참가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

서울시의회 이은주의원, 적격심사 완화해 업체 무분별 입찰 구조 지적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1/11 [11:52]

동네약국도 참가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

서울시의회 이은주의원, 적격심사 완화해 업체 무분별 입찰 구조 지적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1/11 [11:52]

[국토매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은 자동차의 안전밸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8일(금) 서울시의회 교통위 소속 이은주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 제2선거구)의 질의에 대한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답변이다.

 

하지만 2018년부터 적격심사가 완화되면서 3년 전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업체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시공 자격이 없는 업체가 다수 확인되었다.

 

이은주 시의원은 2019년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구조에 대해 지적하였다. 이은주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결과 2015~2017년도의 입찰구조는 승강기전문유지보수업체 및 부품수입업체들의 입찰이 가능하였으나 2018년부터는 적격심사 완화 등을 통해 물품납품이행능력 중 기술능력평가는 만점을 부여하며 2018년 60개 업체 입찰참가, 2019년 121개의 업체가 입찰을 참가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고 지적하였다.

 

이은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입찰기준완화로 인해 2018년과 2019년의 입찰 참여업체로는 승강기유지보수와는 상관없는 일반 업체 및 동네약국, 마사지샵 등 매우 많은 업체가 난립한 구조가 되었다”고 말하며, “기초금액의 증가 및 낙찰금액의 차이를 들어 낙찰율에만 초첨을 맞춘 특정업체를 위한 입찰구조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낙찰된 업체는 사무용기기 납품업체이며 2018년도와 2019년도를 통틀어 승강시설안전관리법에 주요부품 중 하나인 핸드레일 입찰에 약국, 마사지샵 등 무자격인 일반 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가하였다”고 지적했다.

 

▲ 최근 5년 간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 내역     © 이은주 의원실 제공

 

공사 측은 “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과 낙찰된 업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으며, 해당 공고를 다시 한 번 살펴본 후 보고 드리겠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 제2선거구)     © 국토매일


이은주의원은 “2019년도 입찰과정을 보면 1,2순위의 낙찰이 아닌 3순위가 낙찰된 다른 이유가 있는지, 낙찰이 되지 않은 1,2순위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들에 대한 경영평가 및 재무평가 등의 자료는 소지하였는지”를 지적하며 입찰구조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이은주 의원은 “승강시설안전관리법 주요부품에 핸드레일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또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가장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기준 제4장 물품 적격심사 세부기준 중 2억~10억 미만 발주에 대한 배점이 없어짐에 따라 규제가 완화되면서 온갖 업체가 난립해 전문 업체 보다는 입찰금액, 낙착율에만 맞춘 입찰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하는 과정에서 무적격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각종 의혹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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