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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받는 위구르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

백시종작가 장편소설 <누란의 미녀>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0/30 [16:40]

탄압받는 위구르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

백시종작가 장편소설 <누란의 미녀>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9/10/30 [16:40]

   

▲     © 백시종 누란의 미녀


 

[국토매일] 제11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자인 백시종작가가 장편소설 누란의 미녀(문예바다·382)를 선보였다.

 

작가가 이 작품을 집필을 결심하게 된 것은 중국 신장성의 소수민족 위구르 사람들 모두가 가슴에 담고 있는 나라 잃은 설움을 어떻게 하면 공유할 수 있을까 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고 작게나마 위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위구르 민족이 처한 극단적인 현실과 그 슬픈 진상을 알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이 어둠의 공포와 절망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전 세계에서 1천만 명로 추산되는 위구르 사람들은 옛날 일제강점기의 우리처럼 누구나 누려야 할 인류 보편적 자유와 인권을 유린당한 채 압제 일색의 힘겹고 막막한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고 오늘의 홍콩처럼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든든한 우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사면이 막힌 지옥 같은 섬에 갇혀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참으로 절박하고 대책 없는 신세로 전락해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정이 넘쳐 남의 불행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우리 혈관 속에 맥박 치고 있는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 정의를 귀히 여기는 마음, 양심의 명령에 순종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리의 주체성을 확고하게 지켜 온 것이다.

 

위구르족의 비극을 고발한 누란의 미녀는 가능한 한 많이 읽혀야 하고, 이 책을 통해 위구르 사람들이 처한 절실함과 아픔을 함께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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