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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이 이렇게 설레도 되나요?”

오디오북 X 리커버북 불티 솔드아웃→재입고까지 실검 장악

백지선 기자 | 기사입력 2019/09/30 [13:58]

“예능이 이렇게 설레도 되나요?”

오디오북 X 리커버북 불티 솔드아웃→재입고까지 실검 장악

백지선 기자 | 입력 : 2019/09/30 [13:58]
    오디오북 X 리커버북 불티! 솔드아웃→재입고까지! 실검 장악!

[국토매일] ‘같이 펀딩’ 오디오북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한 유인나와 강하늘이 드디어 만났다. 손편지로 교감을 시작해 쪽지로 영화 같은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책 취향을 공유하고, 시청자와 주변 지인들의 인생 책을 알아보며 ‘누군가의 인생 책으로 만든 오디오북’ 완성을 위한 여정을 떠났다. 최종적으로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선정해 오디오북을 제작하자고 뜻을 모았다.

마치 ‘유인나 강하늘 주연’ 한 편의 멜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설렘을 자아냈다. 또 이들이 소개한 여러 사람의 인생 책과 책 속 문장들은 보물을 찾은 느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가을 감성을 톡톡 두드렸다. 그 결과 유인나와 강하늘의 오디오북은 펀딩 오픈 40여 분만에 목표액을 100% 달성했다. 2시간 만에 모금액 1억을 돌파하고, 준비한 수량이 모두 소진돼 재고를 추가하는 등 다시 한번 ‘같이’의 저력을 확인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 7회에서는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음까지 녹이는 달콤한 목소리 덕분에 라디오 DJ로 활약하던 청취자들에게 당시 ‘꿀디’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유인나는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힘이나 위로가 될 때 제일 기쁜 거 같다”며 자신의 장점인 목소리와 가장 큰 취미인 독서를 더해 오디오북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혼자보다는 둘의 목소리가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담백한 목소리를 가진 강하늘에게 함께 오디오북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를 강하늘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책 인연이 시작됐다.

강하늘은 유인나보다 먼저 서점에 도착했다. 그는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라는 책을 찾았다. 뒤이어 도착한 유인나는 강하늘이 전한 메시지를 따라 해당 책을 찾았다. 알고 보니 강하늘이 책 속에 쪽지를 숨겨뒀던 것. 이처럼 강하늘은 만남에 앞서 책 제목으로 먼저 마음을 전했다. 유인나는 강하늘이 남겨둔 책 속 쪽지를 따라갔다. 책을 중심으로 영화 같은 만남이 그려졌다.

유인나와 강하늘은 본격적으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갔다. 서점 내 카페 테라스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유인나는 바쁜 일정에도 오디오북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물었고, 강하늘은 “거두절미하고 인나 누나 때문에 했죠”라고 말해 유인나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또 유인나는 “그늘이 져서 이 얼굴 부분이 까맣죠?”라고 물었고, 강하늘은 “그래도 예뻐요”라며 대세 직진남다운 설렘 유발 멘트로 유인나는 물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출연진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오디오북 선정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누군가의 인생 책으로 만든 오디오북’이라는 콘셉트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유인나와 강하늘은 먼저 서로에게 추천할만한 책을 고른 뒤 한강으로 이동했다. 이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책, 취향을 공유했다. 유인나가 강하늘을 위해 준비한 책은 이해인 수녀의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이때 강하늘은 서로에게 시 한 편씩 읽어주자고 제안했고, ‘헛된 결심’을 골라 나지막이 읊었다. 강하늘이 준비한 책은 ‘글쓰기 좋은 질문 642’이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책 취향, 좋아하는 노래, 성향 등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발견한 유인나와 강하늘. 책을 소재로 소통하면서 빠르게 가까워졌다. 설렘과 수줍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취향과 속내를 털어내며 소통하는 둘의 모습은 마치 멜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유인나와 강하늘은 다른 사람의 인생 책을 알아보기 위해 독립 서점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손님이 인생 책을 가져와 책에 담긴 사연을 공유하면, 그에게 어울리는 책을 선택해 교환해 주는 임무를 맡았다. 두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책에 담긴 사연에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유인나와 강하늘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둘의 목소리 어울림은 괜찮은지 시청자들의 의견을 묻고, 또 시청자들의 인생 책을 알아보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때 ‘같이 펀딩’ 제작진은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전한 약 1,600건의 인생 책과 관련된 사연을 정리해 시청자가 뽑은 인생 책 베스트 5를 공개했다. 1위는 230명이 추천한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였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끌림’,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가 뒤를 이었다.

지인들의 인생 책도 들어봤다. 유인나는 라이브 방송 중 절친 아이유와의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아이유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임솔아 작가의 ‘최선의 삶’을 인생 책으로 꼽으며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기꺼이 나빠졌다”라는 문장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두근두근 설렘 가득한 첫만남부터 밤 12시를 훌쩍 넘어 진행된 라이브 방송까지. 오디오북을 위해 알찬 하루를 보낸 유인나와 강하늘은 최종적으로 책 선정에 돌입했다. 강하늘은 시집이 둘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의견을 냈고, 두 사람은 고심 끝에 박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선정했다.

‘같이 펀딩’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시청자 및 펀딩 참여자들에게 듣는 설렘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선물하기 위해 아주 특별한 리커버 북을 준비했다. 펀딩 참여 시 오디오북과 오디오북 패키지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오디오북의 수익금은 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같이 펀딩’ 시청자들은 유인나와 강하늘의 따뜻한 어울림과 오디오북을 준비한 과정에 담긴 진정성에 뜨겁게 화답했다. 오디오북 펀딩은 약 40분 만에 목표금액을 100% 달성했다. 방송에서 어떤 책을 선정했는지 공개되기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이다.

유인나와 강하늘의 이름부터 방송을 통해 소개한 책의 제목들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 특히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를 최종 선택한 사실이 공개된 후에는 약 1,000여 명의 펀딩 대기자가 발생했으며 초당 최고 307건이 결제될 정도로 많은 응원이 이어졌다. 오디오북 펀딩은 약 2시간 만에 모금액 1억을 돌파했다. 30일 오전 기준 모금액은 139,020,000원, 목표 달성률은 2317%이다.

방송을 향한 호평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유인나와 강하늘의 모습이 ‘우결’보다 더 설렌다’ ‘둘 다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보기 좋다’, ‘예능이 이렇게 설레도 되나요? 책도 인나-하늘도 너무 좋아요’, ‘가을 밤의 보기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두분이 추천한 책 모두 적어놨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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