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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오늘 오후 2시 매각 예비입찰 마감

미래에셋대우 등 인수전 안개 국면

박찬호 | 입력 : 2019/09/03 [09:17]

 

 

 

[국토매일] 아시아나항공이 3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부진한 업황과 열악한 재무상황 등 악재속에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725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통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31%을 매각한다고 공고한바 있다.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SK와 한화, GS, CJ, 신세계, 호반건설 등은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매각 작업이 순풍을 탄다면 9월 중 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하고 실사 후 10~11월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가려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하게 된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사상 첫 국적 항공사 매물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업은 규제가 까다로워 M&A가 아니면 진출 문턱이 높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이 30년이 넘게 운영하며 따낸 70여 국제선 노선 운항권, 영업 노하우 등과함께 에어부산·에어서울이라는 LCC 면허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다.

 

이같은 배경 속에 금호산업과 채권단도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초기에 나왔던 긍정적인 전망에도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실패를 인정하면서 나온 매물이라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재무구조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것도 변수다.

아시아나의 상반기 기준 부채 비율은 약 660%. 회사의 96,000억원의 부채 중 당장 차입금, 사채 및 리스 등 이자 부담이 큰 이자부 부채의 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

 

부진한 업황도 문제다. 국내외 경기 둔화에 악화일로의 미·중 갈등, 깊어지는 한·일 대립, 원 달러 환율 급등, 유가 상승 등으로 2분기 국내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연결 기준으로 1,2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던 LCC업계도 예외는 아니였다.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은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항공사의 주력인 중국·일본 시장의 축소로 3분기 실적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매각의 실질적 주체인 금호와 채권단의 셈법이 다른 것도 매각의 걸림돌이다.

 

금호산업의 입장에서는 높은 구주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아시아나항공을 넘기는 정량적 기준이 유리하다. 이와 달리 채권단으로서는 유상증자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채권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인 정성적 기준이 중요하다. 인수 후보자 역시 채권단과 같은 입장이겠지만 그럴 경우 금호 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채권단에서도 금호 측에만 유리한 조건을 내건 후보자 손을 들어주진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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