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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전거 하이웨이, 자전거천국 구축키로

박원순 시장,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 선언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7/16 [08:44]

서울시, 자전거 하이웨이, 자전거천국 구축키로

박원순 시장,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 선언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9/07/16 [08:44]

 

 

 

▲     © 서울시

 

[국토매일] 서울시가 보행과 자전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이후 순위로 나눔카, 전동휠 등 친환경미래형 교통수단과 노상주차장, 가로공원 등을 고려하고 나머지 공간을 차도에 할애하는 보행친화도시 신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후2(현지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에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선언하고,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CRT)’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전거 하이웨이(CRT)’는 자전거가 차량과 분리되어 빠르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만의 전용도로 시설물을 세계 최초로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항구 위 공간에 만든 코펜하겐의 자전거 고가도로 사이클 스네이크(Cycle Snake)’, 열차 지상역사 상부 공간을 활용해 건설 예정인 런던의 스카이 사이클(Sky Cycle)’ 처럼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 CRT(Cycle Rapid Transportation)를 만들어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BRT가 구축되어 있는 버스전용차료 위에 자전거를 위한 전용 도로망을 만들겠다"고 박 시장을 설명했다. 기존의 자전거 도로망이 차도 옆 일부 공간을 할애한 불안한 더부살이 형태였다면, 이번 CRT 구상은 차량,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 시설이란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상구조물이나 도로 상부 등 혁신적 공간 활용으로 캐노피형 CRT,튜브형 CRT,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그린카펫 CRT 등 사람을 최우선 하는 도로 공간으로 도시 구조물의 특색에 부합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그린카펫 CRT는 강남과 같이 비교적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경우 자전거도로와 함께 상부에 나무를 식재하는 방식으로 자연친화형 도심공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차로 높이였던 가로변 자전거 도로는 추진 중인 녹색교통지역 확대 및 도로공간 재편과 연계해 과감히 차도를 축소하고 보도높이로 조성된다. 차로와 물리적으로 분리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보도형 하이웨이는 차로를 줄여야 해 시민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차선을 줄이는 것을 과감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강교량을 활용한 테마가 있는 자전거도로망과 5개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도 조성한다.

가양대교(서울식물원~하늘공원), 원효대교(여의도공원~용산가족공원), 영동대교(압구정로데오거리~서울숲) 등은 교량과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결해 피크닉, 나들이에 특화된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한다. 자전거도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강교량과 구조물 개선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이를 통해 "한강교량을 활용해서 남북축을 더해 앞으로 동서남북 막힘 없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정, 마곡, 항동, 위례, 고덕강일 5개 도시개발지구는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조성한다.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해 총 72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고(자전거도로율 40% 이상), 따릉이 대여소도 집중적으로 설치해 주거지-업무시설-지하철역 간 자전거 이용이 편리하도록 만든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3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개소별구간별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더불어 차 없는 거리도 전면 확대키로 했다. 지상도로에서만 열리던 단위 방식에서 단위로 확대, 관광객쇼핑객으로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존으로 특화 운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추후 코엑스 주변 등 강남지역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이며, 잠수교, 광진교 등 한강교량도 정례적으로 차 없는 다리로 운영한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차 없는 거리도 신촌 물총축제 등 주요 행사와 연계해 관광 명소화 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 ‘이동권은 시민의 기본권이라는 원칙아래 자동차 위주로 설계된 서울의 교통 체계를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하는 보행친화도시 신 전략을 가동하겠다사통팔달 CRT를 중심으로 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통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이자 확고하게 사람이 편한 도시,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범적인 모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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