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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건설안전 교육에서 답을 찾다"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건설산업의 내실화와 경쟁력 확보, 교육에서 찾아야"

김지형기자 | 기사입력 2019/07/01 [17:05]

[기획 인터뷰] "건설안전 교육에서 답을 찾다"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건설산업의 내실화와 경쟁력 확보, 교육에서 찾아야"

김지형기자 | 입력 : 2019/07/01 [17:05]

▲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국토매일

[국토매일] "건설산업의 내실화와 건설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만이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은 지난 27일 본지 백용태 편집국장 겸 대표이사와의 대담에서 침체된 건설산업에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제공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이 국토매일 백용태 편집국장 겸 대표이사와 대담을 하고 있다.     ©국토매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건설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은 건설기술자 법정교육을 근간으로 안전, 터널, 지하, 도로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플랜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빌딩정보모델링), 녹색건축, 기능인력 등의 정부시책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건설기술자들에게 신기술·신공법을 전파하고 있으며, 최신화된 교육콘텐츠를 통해 건설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 건설공무원 초청교육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등 건설 트렌드에 맞춰 정보통신(ICT) 융합프로그램, 도시재생, 드론을 활용한 계측과 안전관리 등을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있다.


전 원장은 “지난해에도 국내 교육생 5만7,000여명, 외국 건설공무원 150여명을 교육했다.”면서 “명실공히 건설교육의 산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국토매일


건설기술교육원의 교육에는 전원장의 독특한 교육철학이 녹아 있다. 바로 ‘인문학’ 이다. 대표적 공학인 건설에 인문학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인문학과 융합된 건설교육에 대한  전원장의 생각은 명확하다.


"건설의 많은 부분이 전산화, 자동화 되어가고 있지만 사람이 계획하고 사람이 운영하며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람 중심의 건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건설기술교육원은 교육과정 내에 인문학 강의나 인적자원 관리, 문화교양 강의들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이 국토매일 백용태 편집국장 겸 대표이사와 대담을 하고 있다.     ©국토매일

 

다음은 전병국 원장과 본지 백용태 편집국장과의 일문일답.

 

-안전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기술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우려를 알고 있다. 우리 교육원도 최근 5년 동안 중요 추진사업으로 안전교육을 선정하여 건설업에 특화된 안전교육을 개발함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장 업무경력을 보유한 외부안전전문가와 협조하여 업무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하였으며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안전보건공단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획득하였으며 국내유수의 기업들과 전국 각지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건설현장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도 안전교육에 접목시키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자재를 설치하거나 감독하는 기술들을 강의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생각이다.

 

-안전과 직결된 것 중 하나는 기술자들이 자기가 보고, 가지고 있는 기술만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자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일 년만 하더라도 건설현장 사망자가 500명 수준이었다. 건설현장의 사고피해자가 내가 될 수 있고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인신의 전환이 중요하다. 최고책임자부터 초급 기술자까지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안전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으로는 CEO안전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CEO는 경영, 수익 측면에서 현장을 바라보았다면 교육을 통해 사고의 의미와 손실, 원인, 예방수단 등을 교육하여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 CEO가 직접 안전시설물에 올라가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가설물 작업에 대한 안전 조치 강화이다. 건설현장 사고 중 40%가 난간 등 등 가설물 들을 설치하다 사고가 난다고 한다. 가설물 설치시 더욱 주의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함은 물론 시스템 비계 등을 통해 사고율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기술자교육이 대부분 재교육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왔지만 앞으로 건설기술자들이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교육과정이 필요한가.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건설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사업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CM·PM 등 고부가가치 건설분야 교육이다. 우리나라는 시공기술은 국제적으로 앞서나간다고 할 수 있으나, CM·PM 등에서는 뒤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공뿐 아니라 기획, 설계, 발주, 시공, 감리, 유지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One-Stop 프로젝트관리에 대한 능력개발이 절실하다. 우리 교육원도 이를 뒷받침하고자 관련교육과정을 계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건설업체와도 협력하여 신규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 교육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지만. 법정교육이다 보니 수동적인 교육으로 인식될 수 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법정교육이 가질 수밖에 없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 기관들의 노력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의미 있는 교육으로 진일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생들이 교육이 끝난 후 무엇인가를 얻고 간다는 잔잔한 뿌듯함이 많아질수록 법정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자의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무밀착형 교육이 필수일 것이며, 교육생의 흥미와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교육내용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사례와 현재의 공법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예측되는 미래 건설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자극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성인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 맞춤형 교육 도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다양한 세부 전문분야와 능력을 지닌 교육생 중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 것인가는 집체교육의 큰 숙제였다. 이를 합리적으로 개선해보고자 우리 교육원이 도입한 제도가 교육생 선택과목제이다. 다양한 수준의 교육생이 본인들의 관심분야와 업무경력 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는 것이다. 교육생의 선택에 따른 교육실시로 만족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원장으로서 재직기간이 3년이 되어 가는데 교육원장으로써 느낀 점은?

 

첫 번째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짧은 기간 이지만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건설기술자들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교직원이 즐거워야 교육생도 즐겁다는 것이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법정교육기관이지만 교직원이 즐겁다면 교육생 역시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도 동호회 활동을 장려 하고 있으며 교직원 텃밭도 운영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출근하고 싶은 건강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까지 노력하고 싶다.


세 번째는 건설기술인들이 무척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외노동자들이 부족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재직기간 내내 기능인력 양성을 고민했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실습장을 더 만들고 관련시설도 별도로 만들려고 현재도 구상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2021년도 업종통폐합이 있어 기능인력에 대한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기능인학부제도, 나아가 기능대학까지 검토하고 있다.


건설산업의 초석인 기능인력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로는 건설국제대학원의 필요성이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전문대학원들이 있으나 건설업에 특화된 전문대학원만 설립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전문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해외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한다면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0만 건설인의 바램을 담아 건설대학원의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3년 재직을 더 하신다면 실현시키고 싶은 것은?

 

먼저 교육시설 현대화이다. 현재 교육원이 건립된 지 40년이 지나 많은 시설이 노후화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잘 관리하여 교육생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현대화 하고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7~8년 이상의 장기 개선공사가 필요하다. 철저한 계획수립을 통해 교육원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설개선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한 기능인력양성 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기능대학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건설인등급제를 통해 기능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교육원 시설개선과 연계, 기능인력 시설을 추가로 마련하여 건설기능인력 확대에 노력할 것이다. 기능인력 온라인 교육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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