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타워크레인 노조 파업 철회…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키로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제정, 면허취득, 인증체계 등 논의

김지형기자 | 입력 : 2019/06/18 [09:05]

▲ 소형타워크레인사진. 최근 중소형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형타워크레인 조종사에 대해 자격시험 도입을 정보는 검토할 예정이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 국토교통부는 양대 노조, 임대사업자, 시민단체 등과 협의한 결과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 소형 타워크레인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도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앞으로 구성될 협의체에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 노동조합, 시민단체, 타워크레인 사업자, 건설단체 관련 인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협의체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 제정, 면허 취득, 안전장치 강화 등 안전 대책과 글로벌 인증체계 도입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기계 임대사업자 특성에 맞지 않는 계약이행보증제도 개선 등 건설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고치는 방안도 협의체에서 다뤄진다.


최근 중소형 건설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대해 자격시험을 도입하고 높이와 회전반경을 제한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최근 파업을 벌인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안전을 명분으로 "소형 폐기"까지 주장하는 등 논란이 있는 만큼, 이참에 명확한 안전 기준을 정립해 앞으로 불필요한 시비를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소형 크레인 조종사들이 상대적으로 양대 노총 소속 일반 타워크레인 조종사들보다 경제·사회적으로 더 취약한 계층인 만큼 과도한 규제나 자격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형이 아닌 3t 이상 자재를 다루는 일반 타워크레인의 경우 지금도 필기·실기 시험 등을 거쳐 운전 기능사 자격증을 따야만 타워크레인을 조종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소형 타워크레인의 시험 난이도와 합격률 등을 어떻게 조절할지는 협의체 안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3t 미만의 자재를 들어 올리는 데 쓰이는 건설 장비다. 일반 대형 타워크레인처럼 반드시 조종실에 사람이 탈 필요 없이 원격 조종도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인 타워크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과 함께 불법으로 구조를 바꾸거나 설계에 결함이 있는 장비를 현장에서 퇴출하고 모든 전복사고는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할 것"이라며 "제작 결함 장비에 대한 조사, 리콜도 즉시 시행해 건설현장의 안전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적재 중량 '3t 미만'이라는 기준으로 소형과 나머지를 구분했지만, 같은 소형이라도 적재 하중에 관련된 운동성능뿐 아니라 높이나 회전반경 등 작업 범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규격화'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두 노조의 파업 철회는 이날 사측인 타워크레인 임대조합과 연봉을 4.5% 올리는 임금협상이 타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파업 배경에 타워크레인 안전을 내세웠지만 결국 근로자 연봉 인상, 근로환경 개선 등 사안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두 타워크레인 노조는 사측인 임대조합에 7~8% 인상을 제시한 반면 임대조합은 인상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협상에서는 노조가 주장하던 여름휴가도 되도록이면 8월 첫째주에 5일 동안 쓰는 방향으로 타결됐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