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매일] "주민들과 회의를 100번이상 했다. (도시재생을 통해) 주민맞춤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간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다. 편안하고 안락하며,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가 됐다"
김점태 순천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순천시가 도시재생사업을 5년 동안 진행하면서 민원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15일 기자와의 면담에서 말했다. 그만큼 주민들과의 소통이 잘 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김 국장은 "원도심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공무원과 주민과 상인들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가적인 행사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에 이어 또 다른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천천히 주민들과 함께 가야 도시재생이 성공할 수 있다는 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동선과 거리를 연결하는 상생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이 연결돼야 도시재생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주민자치 역량강화사업을 2003년부터 진행했다. 주민자치대학, 마을만들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커뮤니티비즈니스 등을 통해 주민역량강화와 마을활동가 및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진행한 도시재생사업 1단계, 2단계, 3단계 공모에 성공했다"면서 "'백전백승'이다. 선도지역을 제외하고도 2군데 더 뉴딜사업으로 선정됐고, 하반기 한 곳을 더 준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순천시가 공모만 하면 당선되는 이유는 공모단계에서 외부에 용역을 주지 않고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같이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재생 뉴딜에서도 1~2억원 가량 드는 용역을 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고, 이렇게 하다보니 선정이 되면 사업이 바로 실행가능하다"면서 "용역회사가 하면 실행을 하려하면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순천시의 경우 처음부터 주민들과 오랜 토의 끝에 여론을 수렴해서 사업제안서를 만들다 보니 선정이되면 바로 실행할 수 있었고, 1단계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니 2, 3단계 사업들은 1단계 사업이 레퍼런스가 됐다는 것이다.
1단계 사업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사업제안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도시재생 방법을 알게 되니까 추가 사업도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뼈를 묻겠다는 의지로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도 5년 동안 500개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숫자에 의미를 두면 안 된다. 도시재생은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의 성과를 많이 알려야 하는데 아직 그런 여론형성이 안 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면서 "잘된 부분을 잘 부각해야 한다. 도시재생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