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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in학회] 지하 철도공간, 안전과 환경이 키워드

한국도시철도학회, 2019 춘계학술대회 주요이슈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05/12 [23:06]

[레일in학회] 지하 철도공간, 안전과 환경이 키워드

한국도시철도학회, 2019 춘계학술대회 주요이슈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05/12 [23:06]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도시철도 지하공간의 미세먼지와 SE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학술발표회 그리고 GTX정책 등에 관한 학술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019 춘계학술대회는 사단법인 한국도시철도학회 주최로 5월 9일부터 10일, 이틀간 제주휘닉스리조트에서 열렸다.

 

학회 세미나는 ‘도시철도와 지하공간-안전,환경,편의’이라는 주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미세먼지 저감 등 국내 도시철도의 주요현안을 점검하고, 기술적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비롯하여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등 지방 주요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현대로템, 우진산전 등 관련 기업 등도 참여하여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김상암 한국도시철도학회장은 환영사에서 "창립 7주년을 맞이하게 된 학회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선정되어 도시철도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논의의 토대가 마련"된 것에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또한 ‘도시 광역철도의 발전을 위해 정책, 차량, 전기신호, 토목궤도, 안전 환경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나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김상암 한국도시철도학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국토매일

 

학술대회에 참석한 고용석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축사에서 “한국의 도시철도가 1974년 서울 1호선의 개통과 함께 시작되어 현재 전국 24개 노선으로 늘어났으며, 하루 평균 약 천만명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GTX 건설을 계기로 대심도 공간의 효과적인 활용과 대규모 지하 복합환승센터와 같은 교통시설 환승 편의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연구와 현장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공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연구 성과 선보여

 

금번 학술대회에서는 도시철도 관련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지하 공간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적 연구 성과와 상용화 가능성을 고민했다. 특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도시철도 공기질 개선연구단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성과물을 선보였다.

 

연구단은 전동차 운행 시 발생하는 마모입자에 특성에 관한 연구성과와 지하철 객차 내 입자농도 패턴의 특성 등을 분석하고, 미세먼지가 객실에 유입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차단장치 기술을 소개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의 정우태 박사는 근본적으로 지하터널에 쌓이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집진차량’의 개발과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 도시철도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집진차량 개발성과를 발표 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정우태 박사     © 국토매일

 

안전한 도시철도 운행을 위한 기술과 적용 사례소개

 

한국철도공사와 각 지방의 도시철도기관은 철도 운행과정에 적용하고 있는 기술 사례를 상호 공유했다. 철도공사는 운행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는 동절기 철도교통 운영과정에서 대비할 수 있는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서울 및 각 지방의 도시철도는 다양한 차량시스템과 궤도시스템을 채택하여 운행하고 있다. 현재 부산교통공사는 국내 최초로 고무차륜형 무인궤도시스템(AGT)을 4호선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을 비롯한 지방 주요도시에서 향후 경량전철을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고무차륜형 궤도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번 학회에서는 각 지역에서 이미 상용화하여 운행 중인 고무차륜형 무인궤도시스템의 운영 및 유지사례를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고민했다. 부산 4호선의 경우 전동차의 주요 소모품 유지관리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광주 2호선에 적용할 예정인 차량시스템 기술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2015년 4월에 개통한 대구 3호선 역시 국내 최초로 지상고가에 모노레일차량 및 궤도시스템을 적용하여 운행하고 있다. 지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유지관리의 특수성을 소개하고, 동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제동장치 등의 이상 작동 가능성과 대비 사례를 선보였다.

 

철도 SE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모델 제안

 

이번 학회에서는 향후 철도사업을 총체적으로 설계, 시공, 운영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토론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희성 교수는 현재 발주처와 시공사, 운영기관으로 구분되어 있는 철도산업 체제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선의 설계부터 건설, 그리고 운영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의 하천수 박사는 신안산선 철도 설계과정에 적용하고 있는 SE(System engineering)체계를 소개하고, 소사-원시선과의 노선 공유 등에 따른 종합적 설계 현황을 발표했다.

 

현재 지자체와 철도시설공단 등 발주처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다르기때문에, 시공사와 전문인력 등은 해당 사업마다 서로 다른 기준에 맞추어 설계하여 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철도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가 제각각이어서 효율성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 '철도사업 거버넌스 체계와 SE' 주제로 발표 중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희성 교수     © 국토매일

 

최근 발생했던 철도사고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재의 관리체제는 철도 운영 및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향후 유라시아 철도사업을 대비,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참석자들은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한 SE체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토론자로는 조용현 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 정정래 코레일 연구원장과 김효식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장, 김상암 도시철도학회장, 송광열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 신호처장, 김윤구 우진산전 이사, 엄기태 대아티아이 사장 등이 참석해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통해 설계와 감리, 시공과정 등에서 중복적인 작업을 방지하고, 부분별로 진행하는 허술한 인정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인정제도를 통합하거나 상호 인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토론자는 과거 다양한 관리체계를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도가 낮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SE체계의 실효성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GTX관련 주요현안 소개

 

GTX사업 주무부서인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 이광민 서기관은 “GTX 사업현황 및 주요이슈”를 소개했다. GTX사업은 KTX사업에 이어 2020년대 국내 최대의 철도건설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GTX 일부 노선의 경우 해당 지역의 요청에 따라 KTX 병행 운영을 모색하였지만, 기존 경부선 및 경원선 등과 선로를 공유해 사용하기 때문에 선로용량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원선 등 구간은 KTX 이용자가 적을 것으로 예측돼 타당성 조사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공항철도에서 KTX를 투입하여 운영한 사례도 있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지역의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KTX와 GTX 모두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예측결과 및 기술적 한계에 따라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거주지역 하부를 통과하는 경우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들도 있고, 안산 등의 경우 추가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 서기관은 “GTX의 조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하 40m의 대심도 전철을 운영하는 만큼 대피시설 등을 마련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출입구와 승강장을 엘리베이터로 연결하여 편의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GTX사업현황 및 주요이슈'라는 주제로 강연 중인 국토부 이광민 서기관     © 국토매일

 

중소기업의 기술 참관부스도 마련

 

이번 학회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철도기술 개발 사례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참관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내구성을 향상시킨 고속열차용 제동디스크를 개발한 ㈜세명데크, IoT기반의 지하철도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든 ㈜알엠데크, 철도특수차량제작과 철도차량 계측기술분야 등 철도차량 응용기술 전문기업인 ㈜BP지능역학, 전기집진기를 활용해 미세먼지저감기술을 개발한 ㈜리트코,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진행하는 ㈜애스앤에스이앤지, 지난 3월, 철도차량 융합부품 기술센터를 건립한 (재)경북테크노파크 등 기업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상용화 등의 성과를 전시했다.

 

▲ 학회장 내에 마련된 참가부스     © 국토매일

 

철도부품표준화연구단,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연구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업과 기관이 연계한 협력연구단도 참여해 성과를 소개했다.

 

 * 학회현장 사진을 추가로 보고싶다면? 아래의 관련기사[포토]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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