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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국내외 사면초가로 붕괴직전

올해 상반기 상장건설사 이자 갚기도 벅차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13/09/26 [20:12]

건설사 국내외 사면초가로 붕괴직전

올해 상반기 상장건설사 이자 갚기도 벅차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3/09/26 [20:12]
건설사들의 영업기반이 장기적인 불황 등의 요인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붕괴직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이하 건협)가 2013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118개사에 대해 조사 경영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년동기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국내외 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이에 따른 주요 대기업인 GS건설, SK건설, 삼성ENG 등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매출액 영업 이익율과 세전 이익율은 각 4.4%에서 2.4%, 2.0%에서 0.9%로 크게 떨어졌다.
 
원가율 상승요인은 국내 공사의 경우 물량감소와 과열경쟁, 낙찰율 하락, 실적공사비 확대ㆍ최저가낙찰제, 공사비 삭감 등이 작용했으며, 해외공사는 저가수주와 공기연장ㆍ추가비용 발생 등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프로젝트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 비율은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의 급감폭이 더 커 전년보다 86.1%p 하락한 162.6%를 기록해 IMF이후 처음으로 200%대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 비중은 조사대상 118개사의 절반 가까운 47.5%로 56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63조 8천억 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0.5% 증가한 3천억 원에 그쳤는데,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공사의 매출액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 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 172.7%에서 170.4%, 유동비율은 122.4%에서 120.5% 등으로 좋아지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0%p 상승한 27.1%로 악화됐다.
▲ 2013년 상반기 건설업 주요경영지표     © 국토매일
건협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장기불황에 더해 해외시장에서도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라며  “지금이라도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정부의 4.11ㆍ8.28 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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