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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의 날 행사’ 제대로 하자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9/02/26 [17:46]

‘안전점검의 날 행사’ 제대로 하자

국토매일 | 입력 : 2019/02/26 [17:46]

▲  김칠환 우송대학교 교수

[김칠환-우송대학교 교수] 안전점검은 사업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질적인 현장 상태를 확인하여 시설 및 장비 등에 불안전한 요소가 있는지 또는 사람의 불안전한 행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여 사전에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현장 활동이다.

 

철도 현장에서도 각 부문별로 시설 및 차량, 장비, 작업환경 등에 잠재한 위험요인 그리고 종사자들이 착오에 의한 실수 등이 있는지를 사전에 점검 확인하는 선취적인 안전 활동이다.

 

안전점검은 철도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전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현장의 안전점검은 안전교육과 함께 작업장의 안전 활동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요소다.  

 

매월 4일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안전점검의 날’이다. ‘안전점검의 날’ 제정은 1995년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등 대형사고 발생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사회 전반에 걸쳐 재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소를 찾고 제거하여 재난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정부에서는 월 1회라도 국민 스스로가 가정, 학교, 공공, 교통, 산업 등 분야별로 안전점검에 참여하도록 1996년 4월 4일을 제1차 ‘안전점검의 날’로 정한 뒤 안전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04년 6월에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근거하여 법적인 행사가 되었다. 즉,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주관으로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일제점검, 안전의식 고취 등 안전관련 행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4일’로 정한 이유도 의미가 있다. 아라비아 숫자 ‘4’는 불길한 숫자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미신적 마인드를 타파함으로서 1차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계몽, 유도하는데 있고, 또한 기피 숫자인 ‘4’의 의미를 검사, 조사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점검함으로써 소극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사고 예방활동을 한다는 의지를 함유하고 있다. 

 

미신적 마인드에 대하여 생각나는 것이 있다. 안전보건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원이 울산으로 이전하기 전 인천광역시 부평에 있을 때, 건물 벽면에 ‘고사(告祀)지내 사고(事故)막는 사고(思考)방식 고사(固辭)하자’라는 재미있는 표어도 있었다. 

 

따라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는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각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물론 각 철도 운영기관도 예외 없이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안전점검은 ‘안전점검의 날’에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맞는 ‘안전점검의 날’ 만이라도 관할 사업장의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하여 불안전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함으로써 사고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안전점검의 시행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안전의식을 보다 고취시킬 수 있다. 정기적으로 안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열의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물론 안전에 대한 연속성을 갖도록 한다. 또한 불안전한 상태나 행동을 즉시 시정하도록 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한다.

 

안전점검을 한 후에 이를 분석하고 지적된 사항에 대하여 개선하는 것도 점검 못지않게 중요하다. 단순 사항은 즉시 시정하면 되지만, 사고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요인이나 개선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관리함이 바람직하다. 다음 점검 시 시정 여부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고, 또한 장기간 소요될 때는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덧붙이면 회사 내의 업무는 무엇을 막론하고 CEO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듯이 수송을 담당하는 철도에서도 안전에 대한 CEO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안전점검의 날’에는 CEO부터 안전점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다른 회의나 행사를 계획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월초에 본사 회의나 행사 등으로 현업 소속장들이 사업장 안전점검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안전점검을 소속장이 참여하지 않고 직원들만 시행하게 한다면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 달에 한 번 시행하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만이라도 CEO를 포함하여 전 직원이 참여토록 하자. 

 

다가오는 3월 4일은 ‘안전점검의 날’이다. 기업의  CEO를 포함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여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자세로 임해야 하겠다. 이제 봄철로 접어드는 해빙기를 대비하는 안전점검의 준비도 필요하고 안전을 강조하여 느슨함에서 항상 긴장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안전수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철도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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