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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硏 "주택 공급 감소로 올해도 서울 집값 상승"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 상승폭은 둔화"

김지형 | 기사입력 2019/01/08 [10:06]

주택금융硏 "주택 공급 감소로 올해도 서울 집값 상승"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 상승폭은 둔화"

김지형 | 입력 : 2019/01/08 [10:06]

▲     © 국토매일

[국토매일] 올해도 서울 주택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강세론이 제기됐다. 수급 영향에 따른 수요 우세 대세론이다. 수도권은 정부정책 영향으로 다소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보다 상승 폭은 둔화할 것이며, 전국 부동산 시장은 2016년 하반기 이후 거래동향 지표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올해 2.5%에 그쳐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28일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주택시장 결산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1% 상승했으며, 아파트 가격은 0.28%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입주물량 누적으로 경상권 중심 아파트 가격은 약세를 나타낸 반면, 전남(광주)과 서울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증하듯 주요 도시 주택가격 중 서울은 6.18% 급등했고, 대전과 세종은 각각 2.01%와 2.12% 상승했다. 제주(+0.82%), 광주(+3.45%), 대구(+3.18%)는 오른 반면 울산(-6.14%), 부산(-1.32%)은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주택금융연구원은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 지역은 주로 서울 및 경기에 집중됐다"면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분당구로 전년 말 대 비 12.17%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반면, 하위지역은 경상권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들 지역은 지역기반산업 침체와 공급물량 누적이 맞물려 조정기간 장기화와 주변 지역으로 동반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11월 기준 전년 말 대비 1.61% 하락했으며, 입주물량 누적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은 2.60% 떨어졌다.


수급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 약세 속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2018년 10월 누적기준 주택매매거래는 약 74만 건으로 전체 거래건 대비 매매거래 비중이 최초로 50%선이 붕괴됐다.


반면, 분양권 거래 비중이 급격한 증가 추세를 지속했고, 분양시장과 재고 주택시장은 동조성이 약화됐다.


입주 예정 주택 물량은 47만호다. 이 중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은 6만 3000호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경기침체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이지만 공급부족이 해갈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또한, 서울 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이 많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서울 신규주택 수요는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서울은 주택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망치(기준선=100)는 47.4로 전월 대비 21.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건설 수주와 입주여건 악화가 이어지면서 주택공급자들은 분양사업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 경제 성장은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부진과 미·중 통상갈등, 제조업 부진,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2.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고용부진 여파로 민간 소비가 소폭 둔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 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경고다.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특히 서울의 양적·질적 주택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주택 공급감소로 서울의 주택가격은 상승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책효과 등으로 상승 폭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분양 위주의 주택공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입주 물량 집중에 따른 수급조정과 함께 생산가능인구 유출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방송희 연구위원은 "기반산업 위축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거제, 울산, 창원 등 경상권은 지역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주택시장 안정 방안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국면을 마감하고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가격, 거래, 공급의 '트리플' 하락을 시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 연구위원은 "정부 규제정책 영향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5대 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요인 영향력 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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