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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건설사 올 한해 해외수주 현황은?

삼성, 현대, 쌍용, 대우, SK건설 등 활발한 해외 수주 소식이 잇따라

이승재 기자 | 기사입력 2018/03/19 [19:10]

국내 메이저 건설사 올 한해 해외수주 현황은?

삼성, 현대, 쌍용, 대우, SK건설 등 활발한 해외 수주 소식이 잇따라

이승재 기자 | 입력 : 2018/03/19 [19:10]

 

[국토매일=이승재 기자] 연초부터 국내 메이저 건설 업체의 활발한 해외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올해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에서 79억5150만5000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금액은 43억1871만달러로 전년 대비 180%가 늘었고, 중동에서는 131% 증가한 28억806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영국의 페트로팩과 함께 총 20억8000만달러(2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삼성의 수행분은 1조10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 550㎞에 있는 두쿰 경제특구에 하루 생산량 23만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정유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3개의 패키지로 묶어 발주됐으며, 이 가운데 2개를 한국 건설사가 포함된 합작법인이 차지한 것이다.6억86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에틸렌 글리콜 생산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쌍용건설, SK건설 등도 1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홍콩 토목개발청(Civil Engineering & Development Department)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 섬 북부 퉁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현지업체인 Build King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 지난 21일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수령함.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달러로 삼성물산 지분은 49%인 4억2000만달러다. (4550억원 규모). 공사는 2018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에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중동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올해 수주목표액(23조90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올해 현대건설의 수주목표액 가운데 해외 비중은 작년 보다 82% 늘어난 12조3000억원. 중동지역 물량이 작년 보다 약 6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게 현대건설의 입장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최소 발주선인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통적 수주강세 국가인 UAE, 카타르, 사우디 등 주요 국가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건설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규모가 약 5조3000억달러에 달하는데다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고 인프라 수요가 타 지역 보다 높아 인도네시아·필리핀·인도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싱가포르 매립 2건, 하반기에 동남아 발전소 공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의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정유회사(MRCSB, Malaysian Refining Company Sdn Bhd )로부터 3억5000만달러(약 375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멜라카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멜라카(Melaka)시(市)에 위치한 멜라카 정유공장 단지 내 기존 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량을 유로(EURO)5 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를 건설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유틸리티와 오프사이트 설비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쌍용건설도 올해 첫 해외수주 낭보를 전하면서 수주대열에 합류했다.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은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싱가포르 보건부에서 발주한 1800병상 규모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 공사를 7억40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쌍용건설은 리딩사로서 40%의 지분(3200억원)을 갖고 대우건설(40%), 현지업체인 Koh Brothers(20%)와 JV를 구성해 1800병상 규모의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 공사를 미화 7억4000만 달러(8000억원)에 수주했다.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즈 지역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에 연면적 24만6000㎡로 종합병원, 커뮤니티병원, 호스피스병동, 양로원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15일(현지시간) 오만에서 가장 큰 정유시설인 두쿰 정유시설 설계·조달·시공(EPC) 1번 패키지 공사의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입찰에 참여했으며 패키지 공사비는 총 27억8675만달러(약 3조35억원) 규모다. 이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1조500억원 규모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년11개월(2021년)이다.

 

SK건설의 공사수주도 '광폭행보'를 보이며 연초부터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SK건설이 해외 개발형 사업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을 이끄는 안재현 신임 사장의 개발형 사업 및 수익성 강화 주문과 조기행 부회장의 해외사업 경쟁력 확보가 두각을 나타낸 데다, 국내 주택사업에도 본격 기지개를 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첫 수주 낭보를 전한 홍콩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도로공사 수주(7100억원)를 비롯해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공사(1조1000억원) △카자흐스탄 도로사업(8000억원)을 수주했다.

 

SK건설은 그 동안 저수익 EPC 위주의 공사 수주에서 벗어나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해왔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개발형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14년 660억달러에서 2015년(461억달러), 2016년(282달러) 2년 연속 크게 줄어든 이후, 지난해 290억달러로 조금 회복됐다”라면서 “올 3월16일 현재 79억5213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56% 늘면서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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