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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를 쏙 빼닮은 ‘바디나물’

백용태 기자 | 기사입력 2013/02/18 [18:03]

당귀를 쏙 빼닮은 ‘바디나물’

백용태 기자 | 입력 : 2013/02/18 [18:03]

   
▲ 바디나물

최근 생활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회자되는 단어가 웰빙이 아닐까 싶다.

먹거리는 물론 입는 옷부터 잠자는 집까지 모두 웰빙이란 접두어를 붙인다. 그만큼 돈과 명예, 건강 중에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일 게다.


의료장비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정밀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감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예전엔 없던 희귀한 병명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각종 생활습관으로 마음과 몸이 병들어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럴 때는 전국의 산야로 발길을 옮겨 꽃들의 향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자락의 문턱에서 가장 처음 만날 수 있는 산야초가 바디나물이다. 바디나물은 주로 산과 들의 습기가 많고 그늘진 곳에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지만 길고 줄기는 위로 곧게 올라가며 세로로 모가 나 있다. 외줄기를 따라 올라가다가 잎이 3∼5개로 갈라진다.

그러다가 또 잎이 3∼5개로 갈라지며 새로운 잎을 만들고 밑 부분은 처져 날개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처럼 만들어진다.
 
꽃은 8∼9월에 진한 보라색으로 피며 커다란 복산형꽃차례를 이루어 우산모양을 하고 있다. 이 꽃대는 보통 10∼20개이고 각각 20∼30개의 꽃이 피는데 다 자라면 키가 80∼150cm까지 자라기도 한다. 뿌리 원줄기는 약간 보라색을 띈다.


전반적으로 당귀와 비슷한 모양을 한다. 그래서 경험이 많지 않은 약초꾼들은 당귀를 닮아 개당귀라고 부르기도 하고 독이 있는 줄 알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바디나물을 '연삼'이라고 하는데 전혀 다른 산야초로 봐야 한다. 바디나물은 당귀와 비슷해서 그런지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두루 쓰인다.


우선 어린 새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약초 산행시 뿌리를 조금 뜯어 먹으면 은은하고 특이한 향이 입안 가득하다. 맛은 약간 쓴 편이다. 약재로 쓸 때에는 뿌리를 채취하여 말렸다가 사용하면 되는데, 허약체질을 보하는 데 좋다.

특히 암이나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으로 몸의 기력이 약해진 경우에 달여 먹으면 좋고, 초기 감기에 기침이 자주 나고 가래가 많이 생겨 고생할 경우에도 활용해 볼 만하다.

민간에서는 기침가래 해소, 해열진통, 혈당감소, 관절염 치료에 활용한다. 뿌리와 열매에는 쿠마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 순환시키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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