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맡은 분야는 ‘KRTCS 검증용 계측시스템’으로 현재 개발한 제품들이 규격대로 만들었나에 대해 평가하는 제품이다. 그는 “참여사들이 개발해 설치할 때 이게 제대로 가동되는지에 대해 평가하게 된다. 규격대로 만들어졌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표준데이터 구조를 정확하게 맞췄나 안했나를 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테크빌이 참여한 KRTCS 사업은 두 가지 큰 목표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철도규격을 만드는 것과 국내 제품수요를 충당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철도 시스템 개발을 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사용자로서의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KRTCS가 개발되면 지상과 차상신호는 진화하게 된다”면서 “과거 지상신호의 지시대로 움직이던 차상신호는 연산기능이 이식되면서 스스로 생각해서 움직이게 되는게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상신호의 발전만큼 지상신호도 그 모습을 다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상 장치에게 일정 부분 역할을 넘겨주는 지상장치는 RBC (Radio Block Center)에서 집결되 전송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 시스템은 세계적 흐름으로 간선철도망에서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결국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한 그는 KRTCS 개발에서 해외 연구 개발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 사업이 경전철부터 시작해 고속철도 신호까지 아우르는 만큼 해외진출을 위해 경전철과 도시철도를 하나로 일반철도와 고속철도를 하나로 묶어서 신호체계를 구축하는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 이들과 호환성도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앞으로 철도가 가야할 길에 대해 그는 몇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가장 먼저 그는 철도신호업계가 공존을 위한 틀을 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마음에 두고 있는 모델은 프랑스 신호업계로서 대형 업체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중소업체가 거기에 소요되는 부품을 개발해 같이 해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신호업계의 경쟁력 극대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신호업체들이 각자 특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고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특히 그는 시스템과 거기 소요되는 단품의 역할을 파악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룰을 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그는 앞으로 정부에서 신호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제조나 시스템은 과제를 개발해 추진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링 분야는 그런 부분에서 소홀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렇지만 엔지니어링은 철도업계에서 꿈꾸는 ‘해외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사업과제를 발굴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호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잘 해오고 있지만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역량 확보를 위해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테크빌은 3가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국책과제는 고속철도 분야에 집중했는데, 현재 차상검측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제는 철도공사가 주관해서 진행하고 있다. 3년째 연구 중인 이 과제는 성공하면 KTX의 차상기술이 100% 확보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 외에 LS 산전,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AF 고속철도 궤도회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구매조건부 사업으로 역 정보 전송장치 표준화 개발을 추진하는 등 철도 다방면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허남경 대표는 테크빌이 참여한 KRTCS 사업에 대해 성공을 낙관 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국산 신호 개발을 성사시키는데 공헌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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