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대우건설 매각 절차 본격화…산은, 예비 입찰 의향서 접수 마감

국내외 10여곳서 의향서 제출…호반건설 인수전 참여

홍세기 기자 | 기사입력 2017/11/16 [09:13]

대우건설 매각 절차 본격화…산은, 예비 입찰 의향서 접수 마감

국내외 10여곳서 의향서 제출…호반건설 인수전 참여

홍세기 기자 | 입력 : 2017/11/16 [09:13]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국내 시공능력 3위인 대형건설사 대우건설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 되가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대한 예비 입찰 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과 미국 등 외국계 기업 10여곳도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업은행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의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매각 가격은 2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 가격은 지난 2010년 3조2000억원에 인수했던 산은으로서는 1조원이나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도 손해보고 팔 이유가 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 저조가 부진한 해외수주와 현금 조달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최근 주택 재건축시장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였지만 해외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 부진으로 해마다 손해가 누적되면서 2조원에 달하는 큰 금액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시평액 상위권의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이미 사업기반이 탄탄하고 무리한 투자로 인해 오히려 사업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때처럼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보다 해외 투자자들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조원이나 손해보는 지나치게 싼 가격에 매각을 하면 ‘헐값 매각’ 논란이나 국부유출 등의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산은은 예비 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심사를 거쳐 적격 대상자를 가려내 16일까지 통보할 예정이며, 12월 중 적격 대상 업체들로 본입찰을 실시해 1월 중순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4월쯤 주식 매매 계약(SPA)을 맺고, 이후 대금 납입을 완료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