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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마당] 백승호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공간정보 개방과 융복합이 중요하다

국토매일 | 입력 : 2017/06/21 [10:23]
▲ 백승호 센터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 로마, 몽골 등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나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혹자는 로마보병과 몽골기병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군사력을 말한다. 카이사르나 징키스칸 등 훌륭한 통치자의 존재를 꼽는 사람도 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이러한 군사력이나 통치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되기 위해 원활한 물자 보급과 정보 공유를 위한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아직까지 사용이 가능한 ‘아피아 가도로 대표되는 로마의 광범위한 도로망’, 당시의 공간적?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몽골제국의 역참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산업간 융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언급한 뒤 우리의 경제, 행정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는 첨단기술과 기존 산업분야를 연결하는 현대판 ‘아피아 가도’나 ‘역참제도’의 역할을 한다. 정보의 생성과 개방이 매우 중요시되고, 정보와 정보 간 또는 정보와 기술 간 융·복합에 따른 새로운 수요와 산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도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토대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생성과 수집’, ‘수집된 정보 분석’, ‘분석된 정보의 융·복합과 타 요소와의 결합에 따른 새로운 산업 창출’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센터는 이러한 흐름에 적극 부응하고 국가 공간정보의 허브 역할을 위해 각 부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공간정보의 연계와, 민간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33개 기관의 61개 정보시스템을 연계했으며, 보유하고 있는 825종의 공간정보 중 409종을 민간에 개방 중이다.

 

물론, 아직도 나아가야할 길이 멀다. 우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공간정보 간 연계와 공유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 공간정보는 공유를 통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네트워크 외부효과(Network externalities)가 작용한다. 부처 간 칸막이와 유리벽, 데이터 독점은 지양해야 한다.

 

두 번째로 국가와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의 민간 개방에 대한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 물론, 우리의 경우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현실에 놓여 있어 무조건적인 정보 개방은 실현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보의 개방과 국가안보, 개인정보 보호라는 다양한 가치를 균형 있게 비교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가 폭넓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정보 유통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에서 개방된 정보를 다시 재생산하고, 생성된 정보를 서로 거래하는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돼 있다. 우리도 개인 간, 개인-기관 간 가공된 정보가 무상 또는 유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국가공간정보포털의 오픈 마켓을 정비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보와 산업이 융복합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융·복합에 따른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다. 공간정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과 정보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다양한 공간정보와 기술 간 융복합을 통해 내비게이션, 스마트시티, 자율 무인자동차 등 나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공간정보가 인공지능·드론·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미래 우리 삶의 변화에 있어 핵심 동인으로 역할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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