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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광화문 15분' 서울 도심항공시대 개막… 미래 비전 발표

오세훈 서울시 '서울형 UAM 비전' 발표
2030년 상용화·2040년 입체교통망 완성 목표

백지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11 [16:19]

'판교~광화문 15분' 서울 도심항공시대 개막… 미래 비전 발표

오세훈 서울시 '서울형 UAM 비전' 발표
2030년 상용화·2040년 입체교통망 완성 목표

백지선 기자 | 입력 : 2024/11/11 [16:19]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토매일

 

[국토매일=백지선 기자] 내년부터 미래형 첨단 모빌리티가 서울 상공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11일 서울시는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30년, 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목표로 '25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사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UAM 노선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에는 서울 전역에 UAM 체계를 구축해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는 풍부한 관광 자원, 세계적 의료 인프라, 헬기 운영 경험, 대중교통 연계성 등을 S-UAM의 강점으로 꼽았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UAM 운항을 위한 필수시설인 버티포트(정류장)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시범 및 초기 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등 4곳에 주요 시설을 구축한다.

 

시는 개발 계획, 연계 교통 체계 등을 고려해 부지 약 500곳을 검토해 일차적으로 정거장 부지 30여곳을 선정했다.

 

버티포트에서는 UAM뿐만 아니라 버스·자율주행 셔틀·지하철·개인형 이동 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에 자유롭게 탑승·환승할 수 있다.

 

운행 노선은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로 나뉜다.

 

실증 기간인 내년 상반기에는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UAM을 시범 운용한다.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한다.

 

또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이동 수요뿐 아니라 관광·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이 구축된다.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된다.

 

시 관계자는 "S-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에 그쳤던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가 실현된다"며 "도시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이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UAM 등장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2천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천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과 쾌적성을 보장하기 위해 운항 정보 및 안전 체계도 수립한다.

 

시는 2025년 실증 개시, 2040년 UAM 네트워크 완성을 목표로 민·관·학 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육군·고려대와 공동 개최했으며, 시는 S-UAM 도입 초기 단계부터 공역 관리, 비상 대응 체계 지원 등 안정적 운항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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