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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껴도 문제 없다" 건설연, 자동차 후미둥 밝기 조절 기술 개발

백지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01 [15:15]

"안개 껴도 문제 없다" 건설연, 자동차 후미둥 밝기 조절 기술 개발

백지선 기자 | 입력 : 2024/11/01 [15:15]

▲ 기상 재현 도로실험 시설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 국토매일

 

[국토매일=백지선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안개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 밝기 조절 기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건설연은 안개 도로 시정거리 감응형 자동차 후미등 자동 광도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안개 도로에서 기존의 후미등 밝기로는 전방 차량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대형 다중 추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곤 했다. 지난 2015년 2월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106중 추돌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로 기상 환경 중 안개는 치사율 6.9%로 눈(1.7%), 비(1.8%)보다 위험한 조건으로 꼽힌다. 

 

건설연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이석기 연구위원 책임)은 연천 SOC 실증연구센터의 기상재현 도로실증실험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안개 조건에서 자동차 후미등의 최적 밝기를 규명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의 안개 상황별 농도에 따라 후미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더.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와 비자율주행차에 적용해 실증 검증을 완료했다.

 

개발 기술은 현재 양산되는 차량과 향후 자율주행차량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차량 후미등이 LED 모듈로 제작되어 있어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 또는 외부에서 시정거리 신호를 수신해 후미등의 적정 광도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양산 차량에 적용하더라도 비용 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 2건이 등록되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3극 특허 출원이 완료되어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병석 원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안개 도로에서의 대형 추돌사고를 예방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악천후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와 첨단 도로 인프라 간 협력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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