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학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번 행사엔 정충기 대한토목학회장이 참석해 “2025년, 우리나라 해외건설 60년, 누적수주액 1조 억 달러의 특별한 성과를 달성하는 상황에서 학술단체인 대한토목학회도 해외건설위원회를 통해 해외건설을 위한 정책과 제도, 기술과 교육 등 미래 시장에 대한 우리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포럼엔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해외건설협회가 참여해 해외건설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제와 논의도 진행했다.
해외건설협회 정창구 단장은 우리 해외건설의 60년 성과와 함께 향후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언에 대해서, 해외건설위원회 위원장인 현대건설 김기범 전무는 국내 건설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필요성과 엔지니어링 업체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발제했다.
해외건설위원회 고문인 연세대학교 한승헌 교수와 9명의 패널이 참여한 논의에선 국내 입찰제도의 정합성 개선과 관련하여 기술을 평가하는 방식과 주체, 엔지니어의 역할과 역량 등에 대하여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비교했으며, 중앙집중형 발주제도, 뿌리깊은 갑을 문화 등도 주요 문제로 거론됐다.
이 밖에도 우수 건설인력 확보의 어려움, 첨단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 해외 건설기술자의 활용 등도 우리 업계가 당면한 현안으로 논의됐다.
또한, 모든 공사에 해외 입찰제도의 적용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일정규모의 기술형 공공입찰에서 국제약관(FIDIC) 기반 계약, 발주자 중심 평가, 입찰서 오류 수정 기간 부여, 전문적인 기술평가, 핵심인력 등 세부사업 수행능력 평가, 실무경험이 부족한 외부인력에 대한 평가 배제 등 국내외 제도의 정합성을 갖춘 입찰 제도의 적용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공사를 잘 수행하는 국내기업이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건설기업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충기 회장은 “그간 해외건설 관련 논의가 수주 경쟁력 강화 및 공적개발원조(ODA), 민관협력(PPP) 등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추어왔다면, 이번 포럼에서는 정책과 제도, 기술과 교육 등 질적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한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회(위원회)차원의 지원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토목학회는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핵심과제를 정책 의제화하여 사안별 세부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국회에 정식 등록된 미래국토인프라혁신포럼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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