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원료공장 찾은 美재무 "中 공급망 과의존하면 美 취약""과거 같은 급격한 긴축 필요 없어…경기 연착륙 가능성 커"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원료를 만드는 미국기업을 찾아 주요 산업 공급망을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베서머시티의 리튬공장에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는 우리 공급망의 회복력에 달려있다"며 "너무 오랫동안 핵심 원료의 공급과 이를 가공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이 우리 국경 밖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에너지 같은 분야에서 중요한 공급망이 중국에 과도하게 집중됐는데 이는 일정 부분 수십년간 지속된 (중국의) 불공정하며 비(非)시장적인 관행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공급망에 차질을 주는 위험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이런 위험에는 자연 재난, 거시경제 요인, 경제적 강압 같은 고의적 행동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자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거나 주요 원료 수출을 중단하는 등 형태의 경제적 강압을 가한다고 비판해왔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보조금 등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통해 에너지와 경제 안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연설을 마치고 현장 기자들에게 최근 상승하던 실업률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조짐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쳤다가 경기침체를 일으킨 경우가 있지만 지금은 그 정도로 급격한 긴축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옐런 장관은 "(과거에는) 인플레이션과 뿌리 깊은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급격한 긴축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지금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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