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박의 원격·자율운항 시대를 위한 준비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혜리 전문연구원/본지 편집위원
2022년부터 본격화된 ‘자율운항선박 코드(MASS Code)’ 개발 작업은 그간 위원회(MSC) 및 회기간 실무작업반(ISCG) 등을 통해 자율운항 정의, 형태 및 세부 기술요건 등에 대한 초안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위원회에서는 이전까지 작업된 내용에 대한 중간 검토와 합의가 이루어진 매우 의미 있는 회의였다.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주요 국가들은 실증운항 사례 및 관련 데이터가 축적하고 있으며, 관련 규제 개발 논의도 IMO, IALA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점차 가속화·구체화 되고 있다. 동시에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에서는 국제적 논의 속도를 고려하여 선박의 원격·자율운항을 위한 국내 기준 및 제도에 대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선박 운항방식의 변화 예상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친환경선박 등 미래 선박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2025년까지 약 1,90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무인 또는 원격제어 수준의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자율운항, 기관자동화 등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실험·실증선, 실증센터 등의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 인프라 구축 및 실증사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증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국가들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선박 운항방식의 변화 예상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친환경선박 등 미래 선박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2025년까지 약 1,90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무인 또는 원격제어 수준의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자율운항, 기관자동화 등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실험·실증선, 실증센터 등의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 인프라 구축 및 실증사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증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국가들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자율운항 및 원격운항 선박의 도입은 기존 선박의 운용방식 및 운항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더해 해운, 항만·물류산업 및 관련 인프라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논의 중인 선박의 운항방식(Mode of operation) 개념과 해양에서의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순한 기술 발전의 형태로 제한되지 않고, 원격운항, 자율운항 등 다양한 운항방식이 공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선박은 운항환경과 상태에 따라 자동화(Automatically), 원격운항(Remotely), 자율운항(Autonomously) 등 다양한 운항방식을 선택하고 적용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선원의 유무 및 근무 형태, 관리방식과 책임소재 등 선박 운항 프로세스 전반에 있어 기술적·제도적 변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대한민국 국제 공동심포지엄' 개최 등 국제적 영향력 확대 노력 중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관련한 규제 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 속도가 점차 가속화됨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급격한 기술 발전이 선진국 및 기술 선도국 중심으로 진행되는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국가간 디지털 기술 및 정보 격차가 점차 심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신기술의 효용성은 높일 수 있으나, 비교적 기술 수준이 낮거나 관심이 적은 소외 국가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관한 관심과 대응도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자율운항선박 도입에 따라 소외될 수 있는 선원의 관점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국제운송노동자연맹(ITF)이 공동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에서는 그간 진행되었던 기술 소개 및 사례 공유 중심의 논의에서 벗어나, 자율운항선박 도입에 따른 직업전환, 고용시장 전망 및 인적요소 중요성 제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원격·자율운항 기술 선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 중강소기업 육성·지원 등 신산업 활성화 전략 필요
우선 우리나라는 기술 선도국으로서의 다양한 기술정보 공유 및 지원을 위한 기회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원격·자율운항, 지능항해, 사이버보안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시장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정부 및 산업계가 협력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기술의 시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범국가적인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IMO 자율운항선박 육성지원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