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마당] 울산 북구 이선우 계장...폐선부지 도로구조 개선사업 담당"폐선부지 선제 정비해 주민불편 조기 해소"
[연합뉴스] "적극적인 선제 행정으로 동해남부선 폐선과 동시에 철도 시설물을 철거, 주민 불편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시 북구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도로 구조 개선사업을 담당한 도시과 전략사업 담당 이선우 계장은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구를 관통하는 동해남부선의 철도 시설물로 오랜 세월 지역이 단절되고,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이에 폐선 부지를 그동안 피해를 겪은 주민에게 돌려주고자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북구는 지난 2월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 부지 내 도로 구조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약수마을 입구를 시작으로 갈밭길 철교, 메아리학교 입구, 창평천 교량, 화정마을 입구에서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철도 통로 박스와 철교를 철거하고, 도로와 보도를 정비해 차량과 주민 통행이 원활하게 만들었다.
이 계장은 "이번에 도로 구조 개선을 완료한 5곳은 철도 구조물로 도로가 좁고 주변 지형보다 낮게 설치돼 있어 평소에 차량 통행이 힘들고 보행 공간이 없어 사고 위험이 있었다"며 "특히 비가 올 때 침수가 돼 불편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해남부선은 2021년 12월에 폐선됐지만 우리 구는 그 전인 같은 해 2월부터 폐선 부지 활용 수립 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하는 등 미리 준비해 왔다"며 "그해 10월에는 국가철도공단에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신청하고, 11월부터 철도 시설물 철거 협의를 해 폐선 후 빠르게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 지자체는 폐선이 된 이후에야 활용 사업을 진행해 사업 전까지 무단 경작과 쓰레기 불법 투기 등으로 부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구는 폐선과 동시에 정지 공사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 계장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 완료 이후 지역 주민들은 "마을이 훤해졌다",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반가워하고, 앞으로 바뀌게 될 폐선 부지에 대한 기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장은 "마을 입구를 몇 개월 막고 공사를 하는데도 민원 제기 없이 참아주신 주민들을 보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아오셨을지 생각하게 됐다"며 "불편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폐선 부지와 산업로 완충녹지 등을 활용해 도심을 길게 잇는 15.8㎞의 대규모 선형 도시 숲인 '울산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계장은 "이번 사업으로 거대한 도심 허파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울산숲의 밑바탕을 조성했으니 앞으로는 주민과 함께 가꾸며 채워갈 수 있는 숲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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