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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사분야의 디지털화 및 자율운항선박의 등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혜리 전문연구원

박혜리 전문연구원 | 기사입력 2022/11/18 [13:28]

[기고] 해사분야의 디지털화 및 자율운항선박의 등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혜리 전문연구원

박혜리 전문연구원 | 입력 : 2022/11/18 [13:28]

▲ 한국해양수산원 박혜리 전문연구원  © 국토매일

 


해사분야의 디지털 전환



[한국해양수산개발원=박혜리 전문연구원] 해사안전 및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세계 해사산업 시장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 및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추세에 따라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해운항만ㆍ조선기자재 등 연관 산업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해사산업은 해상교통 및 항만물류와 연계해 선박 안전항행 및 친환경 목적의 시설, 장비, 서비스를 생산 및 제공하기 위한 산업 전반을 포괄하고 있으며, 선박을 중심으로 하는 해사분야의 특성상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 및 표준이 요구된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 등을 중심으로 관련 규제 개발 및 이행 의무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제적 규제 기반의 해사 및 연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도적 대응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은 해사 및 해운항만ㆍ조선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운항선박은 해운(Shipping 4.0), 항만(Port 4.0), 스마트 조선(Smart ship 4.0), 해양(Marine 4.0) 등 주요 산업별 트렌트와 함께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해사분야에는 자율운항선박의 운용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핵심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정책 및 규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 운용을 위한 규제 개발 본격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제106차 해사안전위원회(MSC)(2022년 11월)에서는 자율운항선박 운항을 위한 규제 개발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논의는 지난 제98차 해사안전위원회(2018년 6월)을 시작으로 해상인명안전조약(SOLAS)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COLREG), 선원 훈련, 자격증명, 당직근무의 기준에 관한 국제협약 (STCW) 등 기존 협약에 대한 규정검토 작업과 함께 새롭게 도입되는 자율운항선박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새로운 규정(MASS Code)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IMO는 해당 코드의 2028년 1월 1일 강제화를 목표로 논의 중에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항해, 원격운항, 통신 등 자율운항선박의 16개 주요기술 부문을 분류하고 부문별 세부규정 개발 작업에 참여할 회원국 및 관련 단체를 결정했다.

그 중 우리나라는 항해, 원격운항, 보안, 비상대응에 대한 세부규정 개발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2~3년 내에 국가별 기술개발 수준 및 산업계 동향을 고려하여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운항선박 및 연관 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필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서 최근 발표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1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 100억 달러(추정), 2027년에는 2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 등 글로벌 이슈의 영향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율운항선박 시장 예상 규모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전문가들 또한 해상 물동량 및 해양관광의 증가, 무인선박 기술의 고도화 등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적용 및 실증운항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일찍이 노력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의 경우, 야라 버클랜드(Yara Birkeland)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을 건조ㆍ운항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선박의 접안을 포함한 화물 관리, 하역 및 계류 작업 등 해사 전분야에 걸친 자율운항기술 실증 운항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국제적으로 자율운항선박의 운용 및 상용화를 위한 준비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며, 자율운항기술 실증과 함께 산업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또한 현재 해사분야 디지털 전환 및 자율운항기술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및 대양 실증운항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국내 산업 영향을 고려하여 자율운항선박과 관련된 신산업의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자율운항기술 등 핵심 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규제 개발 작업을 위해 정부 및 산업계 등의 협력 및 참여를 유도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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