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인택시 부제 46년만에 전면 해제연말연시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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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매일=양정규 기자] 서울시는 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앞두고 심야 택시 및 대중교통 수송력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심야 택시 승차난은 주로 연말에 발생했지만, 올해는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택시 수요가 연중 급격히 증가 추세다.
이에 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 △올빼미 버스 등 심야 버스 수송 능력 증대 △대시민서비스 개선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안전 강화 등을 추진해 택시, 버스 등 양방향의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시는 우선 심야 택시 공급을 일일 2만7000대까지 공급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개인택시는 10일부터 부제를 45년만에 전면 해제한다.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을 확대함으로써 심야시간대 추가적인 택시 운행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며, 야간조 투입을 통해 약 5000대의 공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인택시도 승차난 해소에 적극 참여한다. 우선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이달 중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신규자 채용 등 구인에 적극나서는 한편, 근속기간을 늘리기 위한 자구 노력도 병행해 2천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달 1일부터 심야할증 조정도 시행한다. 1단계로 심야할증시간을 24시에서 22시로 앞당기고, 시간대별 최대 40%까지 할증률이 조정되면 심야 6시간 근무 시 월 55만원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로는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기본거리를 1.6㎞로 400m 축소하는 등 요금이 조정된다.
이 밖에도 승차난 지역에 시민들이 택시 잡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 승차지원단 운영을 확대한다.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 3개소에서 수서역, 서울역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 11개소로 늘려 택시 승차를 지원하는 임시승차대를 설치하여 현장에서 시와 택시조합 관계자들이 승객-택시 간 1대1 매칭을 지원한다.
시는 심야시간 시민 이동지원 위해 내달 1일부터 올빼미버스 3개 노선(N32, N34, N72) 연장을 포함하여 총 37대를 증차한다.
심야버스 운행노선 중 잠실‧신도림‧강남‧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지나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불편사항이 지속 발생하였던 노선(N13, N16, N75)은 배차간격을 30분 이내로 단축한다.
심야시간 서울시내 대표적인 혼잡 발생지역인 강남·홍대·종로권을 달리는 노선(N15, N26, N61, N62)은 차량 집중배차 통해 혼잡시간대 10~1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여 차내 혼잡을 개선한다.
시는 심야 승차난을 가중시키는 목적지 미표시제도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현재는 승객이 플랫폼 중개택시를 앱으로 무료 호출시 승객의 목적지가 기사에게 표출됨으로써 택시기사가 장거리 등 요금이 더 나오거나 원하는 방향의 목적지를 선택하는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구조다.
시는 시민의 택시 선택권 박탈과 택시기사의 합법적 승차거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회사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목적지 미표시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중개택시 중 온다택시만 자율적으로 무료호출시에도 목적지 미표기를 시행하고 있으나, 제도개선을 통해 전체택시 7만 1000여대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심야 할증 조정 시행 후 6개월까지 운송수입금과 초과 수입 배분 비율을 동결해 요금 인상분이 기사에게 가는 구조를 담보한다. 심야할증 및 기본요금 조정이 모두 시행될 경우 기사의 처우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택시 보호격벽 설치 지원, 긴급 경보체계 구축 등 택시 안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택시 기사들이 심야에도 안심하고 의욕적으로 택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정부, 택시 업계, 플랫폼 업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개선, 택시 공급 확대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올빼미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충해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