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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기간 넘겨도 삽도 못 뜬 암사정수장 연료전지단지

서울시 지역주민 민원으로 갈등 조정 등으로 좌초 위기

이형근 기자 | 기사입력 2021/10/22 [12:08]

준공기간 넘겨도 삽도 못 뜬 암사정수장 연료전지단지

서울시 지역주민 민원으로 갈등 조정 등으로 좌초 위기

이형근 기자 | 입력 : 2021/10/22 [12:08]

▲ 서울시가 강동구 소비전력량의 52%를 공급하기 위해 시작한 연료단지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사진=고덕차량기지내 연료단지).  © 국토매일

 

[국토매일=이형근 기자] 강동구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준공예정인 2020년을 넘겨도 답보상태로 확인돼 조속한 사업 완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암사아리수정수장'내의 연료발전단지는 20MW급 규모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에 손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강동구 소비 전력량의 5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두고 4개 단지에 총 98.8MW규모의 연료전지 발전단지 구축을 계획했지만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건설사로 SK에코플랜트와 SK E&S에서 참여하고 운영사는 한국수력원자력, 부지는 서울시에서 제공해 4기의 수소연료단지가 구축될 예정이었다.

사업지역은 고덕차량기지 1차, 2차, 나래E&S 부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부지 등 4곳으로 2021년까지 모두 건설을 완료하는 게 목표지만 현재까지 운영되는 곳은 고덕차량기지 1차와 나래E&S 부지 두 곳에 불과하다.

반면 2019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한 고덕차량기지 2차 사업은 아직까지 진행중이고, 2020년 준공예정이었던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사업 추진도 못하고 있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내 연료단지 시설은 강동구 주민들이 관할 구청과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강동구와 서울시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허가권을 가진 강동구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내 연료단지 건설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경미한 계획변경'까지 진행 했지만 주민들이 잇단 민원을 제기하자 지난 10월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를 반려하고 서울시는 해당 부서에서 갈등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에 따르면 강동구에 접수된 민원은 약 2천여 건으로 서울시에는 약 3백여 건이 밀려있다고 한다.

 

녹색에너지과 관계자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연료단지 사업은 총사업비 1200억 원 규모로 2021년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SPC에 참여하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분 참여를 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의 허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4년 구청장과 유지의 참여 아래 연료전지 준공식을 했을 때 주민들이 반발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폭 넓게 듣지 못한 것 같다”며 갈등의 원인이 사전 홍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인식이 앞선다.

 

한편 서울시는 주민 민원에 대해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인천시의 사례처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해 연료단지 준공으로 지역 주민들이 얻게 될 인센티브에 대해 적극 홍보하면서 갈등의 간극을 좁혀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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