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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고] 미래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서두르지 말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국교통연구원 박진서 항공교통연구본부장

박진서 항공교통연구본부장 | 기사입력 2021/09/27 [09:06]

[특집 기고] 미래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서두르지 말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국교통연구원 박진서 항공교통연구본부장

박진서 항공교통연구본부장 | 입력 : 2021/09/27 [09:06]

▲ 한국교통연구원 박진서 항공교통연구본부장

[국토매일=한국교통연구원 박진서 항공교통연구본부장]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 안전, 친환경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신 모빌리티를 요구하는 미래시대가 다가옴과 동시에 메가도시의 출현으로 도심에서의 교통혼잡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미래 도시의 교통문제를 자율적으로 안전하게 또한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한가지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이다. 

 

UAM은 기존의 2차원 모빌리티에서 3차원의 공간으로 그 운영 범위가 확대되고 특히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개념을 적용하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므로 활주로를 건설할 수 없는 지역의 도심부 운송에 유리하다. 또한, 전기동력과 분산추진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음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최근 미국,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UAM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도 UAM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정책아젠다를 수립하고 기술투자와 관련 정책을 육성하고 있다. 

 

저자는 2019년 세계은행에 근무할 당시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Uber UAM 전시회에 참석하여 실제 UAM 항공기와 다양한 플랫폼 모델에 대해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 참석한 우버 관계자에 따르면 ‘5년 전 10개 UAM 기종이 있었는데 지금은 약 수백 개의 항공기가 개발 중이거나 설계 중에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UAM 항공기들이 미래 시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원활히 도입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과제들이 수없이 많다.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실패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미래의 새롭고 혁신적인 항공모빌리티를 준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항공기의 기술적 안정성 확보


 

UAM의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와 같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항공기 기체, 운항제어, 통신기술의 발달 등 첨단 UAM 기술들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모터 기반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소음의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도심의 인구밀집 지역은 여전히 운항측면에서 제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동력이 전기 배터리이기 때문에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낮은 문제도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이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UAM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체나 모터 고장시 자가 대처 능력, 충돌 회피기술 및 자동항법체계 등을 통한 안전성 확보도 요구된다.

 


UAM 교통관리체계 마련


 

UAM 원활한 도입을 위해서는 첨단 교통관리시스템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수도권에는 비행금지공역이 지정되어 있다. 한강을 기준으로 서울 북쪽의 대부분 지역이 포함되며 모든 고도가 해당되어 관련 공역의 구조개선 및 교통관리시스템 연구가 필요하다. 실제로 저고도 비행을 할 때, 빌딩 및 전깃줄과 같은 실질적인 장애 요소들이 널려있으므로, 도심 비행을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도 필요하다. 또한 다수의 UAM을 좁은 공역에서 저고도로 운항할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안전관리와 관제기술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플랫폼 운영체계 등 비즈니스 모델 개발


 

UAM 같은 미래의 혁신 산업은 기존의 운송체계와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공할 수가 없다. 따라서 혁신 플랫폼 기반의 수요관리와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이러한 UAM 운송 네트워크는 도심 내를 넘어서 광역권 및 지역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인프라 측면에서 이용자 수요기반의 도심 내 버티포트나 스카이포트의 개발과 효율적인 운영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접근교통의 관점에서 지상교통수단인 자동차와의 인터모달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UAM은 항공기의 크기 때문에 공급 좌석 수가 낮아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아 운송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체 가격 측면에서 경제성 확보와 배터리 효율성 향상을 통한 항속거리 증가, 무인화 등이 UAM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UAM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보


 

마지막으로 사회적 수용성의 확보이다. UAM의 활용을 위해서 안전성과 효율성의 확보도 매우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인식과 도입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우버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정착하지 못한 것을 보면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편 기존에 도심에서 운영하고 있는 버스, 택시 등 교통사업자와의 갈등도 일어날 수 있다. UAM의 도입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다.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안전성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일반 대중교통처럼 손쉽게 이용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라는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UAM 생태계가 구축되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UAM의 장밋빛 청사진만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단기간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어려울 수 있다. UAM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단기간의 성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올바른 정책 방향과 시간을 가지고 치밀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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