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147억불 수주…전년동기 대비 9% 감소▶삼성물산, 카타르 LNGㆍ대만 국제공항 등 총 3조 1684여억 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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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매일=김영도 기자] 글로벌 COVID-19 여파로 고전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동안 해외건설 시장에서 147억 불(16조 6345억 2천만 원)을 수주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ㆍ이하 해건협)는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동기 161억 불 대비 91% 수준인 147억 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유가 시기 대비 낮은 국제유가로 예산이 축소돼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을 받은 중동지역이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10억 불 이상의 대형공사 수주가 저조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해건협은 수주가 저조해진 중동 지역 대신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2분기 들어서 인프라 투자를 재개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일부 대형공사를 활발히 계약하면서 수주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카타르 북부가스전 LNG 수출기지 프로젝트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터미널 프로젝트에서 각각 16.7억불과 11.3억 불을 수주해 총 28억 불(3조 1684여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올레핀 석유화학에서 13억불을 수주했으며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에스케이 배터리 공장에서 7억불을 수주하고, 두산중공업이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를 5.7억불에 각각 수주했다.
국가 |
기업 |
프로젝트 |
계약금액 |
주요특징 |
카타르 |
삼성물산 |
NFE EPC-2 프로젝트 (LNG 수출기지 건설) |
1,674,116 |
상반기 수주 최대 규모 |
폴란드 |
현대ENG |
PKN 올레핀 석유화학 공장 확장공사 |
1,303,141000 |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 플랜트 *FEED 후속 |
대만 |
삼성물산 |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토목건축공사 |
1,128,466 |
대만 수주 최대 규모 |
말련 |
삼성ENG |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
1,068,632 |
FEED 후속 |
베트남 |
현대건설 |
꽝짝1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
852,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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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대우건설, 동아지질 |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 CR108 공구(MRT) |
739,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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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
두산중공업 |
얀부 4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 |
711,8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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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에스케이에코 |
에스케이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건설공사 |
700,958 |
|
사우디 |
삼성ENG |
AGIC 탈수소/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 |
653,7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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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
두산중공업 |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공사 |
571,000 |
괌 수주 최대 규모 |
싱가포르 |
삼성물산 |
크로스아일랜드 라인 CR112 지하철공사 |
448,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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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
두산중공업 |
어퍼 트리셜리-1 수력발전 프로젝트 |
357,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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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디엘이앤씨 |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 EPCM |
290,527 |
EPCM |
미국 |
삼성물산 |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Austin Retrofit) 공사 |
190,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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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
포스코건설 |
Andres LNG Terminal 증설공사 |
183,941 |
|
싱가포르 |
현대건설 |
Labrador Road Office Tower - Building Contract 1 |
152,477 |
|
말련 |
디엘이앤씨 |
엔비엘 프로젝트 |
134,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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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
수산ENS |
카밧 중유화력 발전소 O&M |
133,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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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
삼성ENG |
올레핀 플랜트 개보수 프로젝트 |
128,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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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
현대건설 |
하일3 ~ 알주프 1 380kV 송전선 |
109,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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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44%로 수주 실적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중동 지역 28%, 유럽 지역 13%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은 산업설비와 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주요 시장이었던 중동 지역은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와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하방세로 이어졌다.
반면, 유럽과 북미ㆍ태평양 지역은 프로젝트 기본설계 연계와 그룹사 관련한 산업설비ㆍ건축 공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의 경우 4.2억불에서 19.9억불, 북미ㆍ태평양 지역은 3.7억불에서 15.1억불로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종별로 산업설비(65%), 토목(19%), 건축(8%) 순으로 산업설비는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메탄올 등의 석유화학과 LNG, 해수담수 등의 수주가 비교적 활발했고, 수주 지역도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엔지니어링 부문은 프로젝트 기본설계와 EP+Cm(설계・조달+시공관리,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Management) 및 O&M 등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프로젝트 기본설계 후속의 EPC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올레핀 석유화학과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울러 상반기 주요 수주 프로젝트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전년도에 실적이 저조했던 일부 기업의 신규 진입과 수주액 증가로 상위 10대 기업의 수주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88%를 차지하고, 수주실적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건협 최미동 과장은 “건설사들이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지속과 이로 인한 제한적 경기 회복 및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험부담이 작고 경쟁력이 있는 국가와 공종의 도급형 사업 위주로 진출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입국이 제한되는 등 열악한 수주환경에서 전년 동기 대비 91% 수준의 수주실적을 올려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하면서 “하반기도 해외 발주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부와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 출장자들의 원활한 백신 접종과 애로사항 해소 건의 등의 수주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