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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한 철도역사 내 엘리베이터, 올해만 1683건 고장

2016년 494건에서 점점 늘어 최근 5년간 고장 건수 5222건

김승섭 기자 | 기사입력 2020/10/14 [09:40]

교통약자 위한 철도역사 내 엘리베이터, 올해만 1683건 고장

2016년 494건에서 점점 늘어 최근 5년간 고장 건수 5222건

김승섭 기자 | 입력 : 2020/10/14 [09:40]

▲ 한국철도(코레일) 본사 사옥 전경     © 국토매일

 

[국토매일=김승섭 기자] 교통약자를 위해 철도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고장 건수가 최근 5년간 5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KORAIL)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역사 내 엘리베이터 고장 건수는 5222건이었다.


엘리베이터 고장은 연도별로 지난 2016년 494건에서 2017년 1560건으로 급증했으며 2018년에는 773건, 2019년에는 712건으로 줄었다가 2020년 8년 기준 다시 1683건으로 폭증했다.


철도역사가 많은 경부선은 엘리베이터 고장 건수도 많았다. 51개의 역을 보유하고 있는 경부선의 경우, 최근 5년간 고장 건수가 1447건을 기록했다.


반면 보유역이 9개인 장항선의 경우 엘리베이터 고장 건수가 142건이었다. 


엘리베이터 수리에 소요되는 시간은 5년 평균 약 13시간이었지만 철도 노선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광주선의 경우 수리에 67시간이 소요된 반면 안산선의 경우 1시간이 소요됐다.


같은 해 기준 평균 수리 시간이 하루(24시간)를 넘어가는 노선도 경강선, 경원선, 경춘선, 광주선, 영동선, 장항선, 중앙선, 태백선으로 8개나 됐다.


한편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의 철도 이용 건수는 연평균 6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19년 장애인의 철도 이용 건수는 1598만 9000건으로 이를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399만 7250건이었다.


노인의 경우 같은 기간 내 총 3136만 1000건을 이용해 연평균 784만 25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임산부의 경우 KTX 할인상품을 이용한 건 외에는 정확한 수치가 측정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한다면 교통약자의 연간 철도 이용 건수는 600만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허 의원은 “거동이 어려운 승객들에게 엘리베이터는 중요한 이동수단”이라며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안전한 철도역사가 되도록 한국철도공사가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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