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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세권⑪-가산디지털단지역] 1만개 기업과 15만명 유동인구 "이제는 IT뉴딜 메카로"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 집결, 도보 10분 이내 평당 750~1200만원 대로 다양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8/05 [17:44]

[전철역세권⑪-가산디지털단지역] 1만개 기업과 15만명 유동인구 "이제는 IT뉴딜 메카로"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 집결, 도보 10분 이내 평당 750~1200만원 대로 다양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8/05 [17:44]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구로공단. 가산디지털단지역은 45년이라는 세월동안 수출역꾼들과 함께 해온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한국의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인 가산디지털단지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은 1974년 8월 15일 수도권 전철 1호선이 개통을 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 영등포구 가리봉동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역명도 가리봉역이었다. 이후 재래식 산업공단인 구로공단이 디지털 중심 산업단지로 재편됨에 따라 2005년 7월 지금의 역명으로 바뀌었다. 

 

▲ 가신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전경. 1·7호선 환승역으로 경부선 서울-천안 사이 역 중 4번째로 이용객이 많다.   © 국토매일

 

코레일이 집계한 2019년 기준 1호선(경부선) 서울-천안 간 역별 승·하차 인원 현황에 따르면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일 평균 승차인원 2만 4000천 여명, 하차인원 2만 6천 여명으로 수원역, 금정역, 안양역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서울 7호선과 환승역으로 실제 역 구내 유동인구는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많고 출·퇴근 시간에는 혼잡하기로도 유명하다.  

 

1964년부터 10여년 간 국가수출산업공단으로 조성되었던 구로공단은 1980년대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입주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1990년대 이후 산업구조가 급속히 변화하면서 구로공단의 입주기업도 줄어들어만 갔다. 구로공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IT 중심 첨단 산업단지로 다시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명칭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변경했다.

 

▲ 서울디지털산업단지도 1단지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남측에, 2~3단지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남측방향으로 좌·우측에 조성되어 있다.  © 국토매일

 

현재 구로구에 속한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남쪽으로 1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금천구에 속한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사이에 두고 1번 출구(우측) 방향은 2단지, 8번출구(좌측) 방향으로는 3단지가 위치해 있다. 업종도 과거의 제조업 위주에서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서비스, 물류업 등으로 크게 확장되는 추세이다.

 

이미 1단지는 고층 아파트형 공장으로 채워진 상태이고, 2·3단지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1단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개발이 끝났다. 다만 2·3단지의 경우 독산역 방향으로 추가 개발의 여지가 남아 있어 대형 건설사에서 직접 나서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용도가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에 역 인근에 주거단지는 사실상 형성되어 있지 않다. 가산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남동쪽 방향으로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에 1495세대 총 18동 규모의 가산두산위브아파트가 있다. 24평 기준으로 5억 5천~7천 사이에 실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거래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국토부 매매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에 24평만 무려 8건이나 거래가 신고됐고, 7월에도 3건이 거래를 마쳤다.

 

▲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가산두산위브아파트(왼쪽사진)과 아파트 입구 길목에 위치한 대우푸르지오시티(오른쪽 사진). LH금천행복주택이 푸르지오시티 옆에 들어서고 있다.  © 국토매일

 

가산두산위브아파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었던 舊 근로복지공단 구로아파트 자리에는 LH가 발주해 '금천 행복주택'을 짓고 있다. 아파트 2개동 282세대이며 2022년 3월 준공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중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인접한 2·3단지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의 경우 대체로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있고, 서쪽으로 서부간선도로가 지나기 때문에 접근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 가산디지털단지역 8번 출구 전경.   © 국토매일

 

인근 'ㅅ'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약간 내려가 입주를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눈여겨 볼만하다"며 "8번 출구(3단지)와 마주한 가산V1센터·가산W센터 우림라이온스밸리, 1번 출구(2단지)와 마주한 대륭포스트 6차 등이 매매 기준 평당 1200만원대로 가장 비싼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남쪽으로 한블럭씩 내려오거나 경부선축에서 멀어질수록 평당 50~100만원 정도 순서대로 가격이 내려간다고 보면된다"며 "대륭포스트 5차와 맞붙어 있는 스타밸리의 경우 임대가는 24평(실평수) 기준 보증금 1500만원에 임대료 15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수출의 다리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 방면으로 바라본 서울디지털단지 2·3단지 전경   © 국토매일

 

'ㄱ'부동산 관계자는 "역과 마주한 일부 아파트형 공장을 제외하고는 30평형대가 대략 2000만원~2500만원 정도의 보증금을 내고, 임대료는 보증금의 10%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 인프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가성비를 따진다면 '수출의 다리' 기준으로 남쪽 블럭의 '벽산디지털밸리5차' 인근도 괜찮다"며 "30평이 평당 720만원 정도로 매매 물건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귀뜸했다.

 

'ㅇ'부동산 관계자는 "개인신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70%에서 최대 90%까지 대출 등 지원이 가능한 것도 매리트"라며 "다만 입주 가능한 업종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에 지어지는 건물의 경우 전용률이 50% 수준에 불과하지만, 20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은 전용률이 55%로 약간 높은 편이다"며 "다만 주차장 등이 건물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이 시공할 예정인 가산 현대지식산업센터 부지 전경.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 국토매일

 

'벽산디지털밸리5차' 우측(舊 제일모직 자리)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가산지식산업센터'가 7월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한창 분영 중이다. 연면적 약 7만 8천평에 달하는 지하 5층-27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2개동과 기숙사 1개동 등을 신축하며, 전용 20평형대부터 있다. 분양가격은 평당 1100만원에서 최대 1300만원 사이이며 기숙사는 평당 1400만원 정도에 분양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산지식산업센터' 분양 관계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현대·마리오아룰렛, 대형마트, 영화관 등 충분한 상권, 1만여개의 기업과 14만명에 이르는 유동인구, 1·7호선 환승역 등 교통인프라가 결합된 곳"이라며 "가산지식산업센터를 발판으로 삼아 창의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유치해, 급변하는 산업구조 속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본 기사는 철도경제신문(2020.8.4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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