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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눈독’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7/21 [09:53]

대형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눈독’

박찬호 기자 | 입력 : 2020/07/21 [09:53]

해외 수주 차질 전망… 국내 일감 확보 전력
현대건설, 올 상반기에만 10곳·3조4450억 수주 실적 달성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수주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도시정비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건설사들은 코로나19 등으로 해외사업이 상당부분 연기된 만큼, 국내 주택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와 구역에서는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445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을 수주해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최대어였던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에 이어 지난달 29일 공사비 1686억원 규모의 서대문구 홍제3구역 수주에도 성공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1조8000억원)을 포함해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3037억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1686억원)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4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재개발(2080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89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등에서 수주권을 확보했다.

 

▲ 현대건설 사옥 전경  © 국토매일


현대엔지니어링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공평 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공평 15·16지구 도시정비형재개발 신축공사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지하 8층~지상 최고 17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 2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880억 원 규모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평 15·16지구 도시정비형재개발 신축공사로 올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2782억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인천과 대전에서 총 384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대림은 올해 서울과 지방 등 5곳에서 총 9227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1일 대림산업은 GS건설,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십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460-2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의 공동주택 221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총 수주 금액은 4168억원 규모로 대림산업 지분은 1667억원이다.


같은 날 열린 대전 삼성 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과 대림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3951억원이며 대림산업 지분은 2173억원이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하반기 들어서 대규모 사업지들을 따내며 정비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수주액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대림산업은 지난 11일 인천과 대전에서 총 384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거머쥐면서 올들어 총 9227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GS건설·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부평구 십정5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또 대림산업·대림건설 컨소시엄이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사업(조감도)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부산에서도 서구 암남동 송도지역주택조합과 2466억원 규모 사업 계약을 맺었다.


앞서 상반기 대림산업은 도시정비사업에서 538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을 놓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일감을 연달아 확보, 1조클럽을 목전에 둔 것이다.

 

▲ 대림산업이 수주한 부산 당리 1구역  © 국토매일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열린 수원 권선 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2020년 현대엔지니어링의 하반기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5000가구 이상 규모를 갖춘 인천 송림1구역과 2구역, 울산 중구 B-05구역 등 알짜배기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수주액을 꾸준히 쌓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규모는 1조23억원, 현대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에 이어 네 번째로 수주액이 많다.


호반건설도 하반기 굵직한 정비사업지를 따내며 대형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 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공사비 1838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호반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서울 성북구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이후 6월 중순까지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다. 특히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며 '강남 입성'을 노렸지만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노량진4구역 재개발은 노량진동 227-121 일대 4만512.5㎡에 건폐율 22.8%, 용적률 247.4%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30층 11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84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입찰공고를 통해 밝힌 예정된 총공사비는 1988억5200만원으로 알려졌다.


흑석뉴타운에서는 흑석11구역이 지난달 25일 서울시로부터 조건부 특별건축지역으로 결정돼 사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건축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을 통해 흑석11구역에는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건폐율 26.65%, 용적률 200.98%, 총 1509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흑석9구역에서는 새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흑석9구역은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시공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시공사 선정작업에 착수해 늦어도 11월에는 최종 시공사를 뽑을 계획이다. 흑석9구역은 지난해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90일대(9만4000㎡)를 재개발해 1538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으로 공사비는 4400억원 규모다.


지방에서는 부산에서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총 2232가구)과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총 3540가구), 우동1구역 재건축사업(1476가구) 등 대형 사업장이 시공사 선정을 시작한다.


건설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주요 먹거리였던 해외수주 발주가 막히자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사업 수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다음 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건설사들은 분양수익이 줄어 더 많은 사업을 수주해야하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전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노량진4구역의 경우 한 번 입찰을 넣은 적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재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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