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매일-박찬호기자] 서울시가 중구 오피스텔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수도관을 통해서 유입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전날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샤워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에서 유충을 수거했으며, 해당 오피스텔의 수돗물을 채수해 물속에 유충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4시께 나올 예정이다.
시는 "오전 10시까지 서울에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공식 접수된 민원은 (중구) 1건"이라면서 "영등포구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건은 제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수도사업소에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민원이 정식 접수되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정밀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자체적으로 활성탄지를 덮고 있는 밀폐시설물의 방충망 상태, 벌레의 침투 가능경로 등을 점검했고, 활성탄지 주변 웅덩이, 방충망 등 벌레 서식 환경 등을 일제 정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와 합동으로 지난 16~17일 양일간 6개 정수센터 활성탄지의 활성탄을 채취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또 시가 운영하는 배수지 101개 시설물도 지난 16일 전수조사를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장마 등 우기가 지속되는 만큼 수돗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욕실바닥, 하수구, 배수구 등을 청결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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