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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전환과 시스템엔지니어링의 역할

김성호 /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7/20 [15:29]

[기고] 디지털 전환과 시스템엔지니어링의 역할

김성호 /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7/20 [15:29]

▲ 김성호 /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협회 회장     © 국토매일

[김성호 /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협회]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ICT 업체를 중심으로 일어나더니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은, 그 기저에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통한 고부가 가치의 창출이 자리매김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을 추구하기에 모두가 이 혁명을 향해 있고 정부의 정책 목표가 맞추어져 있는가? 1차부터 3차 산업혁명까지의 시대가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다. 디지털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이 속속 등장하기도 한다. 데이터 과학자, AI 전문가, IoT 전문가 등, 이전과는 다른 영역의 직업이 등장한다. 재빠른 사람들은 기존의 전문영역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갈아타기도 한다.


4차 산업의 요소기술은 무형인 듯도 하고, 기존 제조 산업에서 사용하던 유형의 기술인 것 같기도 한, 묘한 구석이 있다. 디지털 시대의 5대 공화국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이다. 도대체 그들의 사고(思考) 방향이 우리와 어떻게 달랐기에 혁신 기업이 되었는지가 무척 궁금해진다. 좀 더 상세한 분석을 시도하기 전에 이 회사들의 공통점을 알아보자. 첫째, 이 회사들은 디지털 혁신과 전환을 한 기업이다. 둘째, 이들 회사는 또한 자사에 시스템엔지니어라는 직무영역이 있다.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성공하여 풍요의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현재의 미국 사회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분야는 바로 시스템엔지니어링이다. 2009년도 기사이긴 하지만 CNN은 10년 내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직종으로 시스템엔지니어를 꼽고 있다. 또한 위의 ICT 기업 뿐만 아니라 국방, 우주항공, 원자력, 철도 산업과 민간 소비재 기업에 이르기 까지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시스템엔지니어 직종을 개발하고 높은 연봉에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이들 기업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가? 기존 제조업은 정형성을 기반으로 한다. 즉, 전공을 나누고 고유한 전문 분야를 잘 발전시켜 나가면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정형화보다는 비정형화의 경계에 있는 산업이 더욱 발전한다.

 

구글은 검색에 가치를 부여하더니 이제는 인공지능과 자율운전 자동차에 더 몰입한다. 이럴 때 필요한 인재는 단일한 전문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많은 전문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인터페이스 전문가이다. 물론 이 전문가 역시 1, 2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각 연계분야를 지휘하여 최고의 가지를 창출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을 국내 산업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스템엔지니어링 외에는 답이 없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린뉴딜을 통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문제정의형 인재” 육성이 필요할 텐데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 이러한 인재를 기르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문제가 “무엇”인지, “왜” 이러한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인재가 기업 내에 많아야 GDP 5만불 시대로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뉴딜은 우리에게 진정 시스템엔지니어가 필요하다는 선언과 다름 아니다. 가설을 세우고 활동을 하나의 과정으로 엮어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시스템엔지니어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여러 미래적 개념이 압축적으로 추상화되어 형체가 불문명한 4차 산업이란 환영(幻影(환영))을 형상화된 실체로 만드는 일은 가설과 검증에 특화된 시스템엔지니어링의 전문업무 영역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10만명의 시스템엔지니어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자. 특히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 시대는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시스템엔지니어링협회의 춘계 세미나 역시 이러한 캠페인의 나팔을 부는 첫 번째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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