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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출·퇴근 시간 감편 운행 이유는?

RH 배차간격 18~24초 증가 "비상대기차량 확보"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7/10 [11:55]

공항철도 출·퇴근 시간 감편 운행 이유는?

RH 배차간격 18~24초 증가 "비상대기차량 확보"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7/10 [11:55]

▲ 공항철도 운행 모습  © 국토매일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공항철도가 7월부터 출퇴근 시간(RH, Rush Hour) 배차 간격을 18초에서 최대 24초 늘렸다. 해당 시간에 투입하던 일반열차 20편성 중 1편성을 감편했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전 노선 중 계양역-김포공항은 가장 많은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해당 구간 이용객은 하루 1만8000여 명에 달한다. 이어 김포공항역∼검암역(1일 1만3000여명), 김포공항역∼서울역(1일 9000여명)  순이다. 

 

김포공항역도 하루 8만 4천명이 이용하는 등 공항철도 14개 역 중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공항철도 이용객의 입장에서는 열차 혼잡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하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공항철도 입장에서는 열차 감편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는 일반열차 총 22편성 중 필수 법정 점검 대상인 2편성을 제외하고, 20편성을 RH시간대에 투입해왔다. 

 

하지만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열차는 운행할 수 없다"는 개정된 철도안전법을 따르게 되면서 1편성을 추가로 비상대기 차량으로 두게 됐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에는 평균 18초, 퇴근시간대에는 오후 8시 이후 24초 정도 배차 간격이 늘어난다.

 

철도안전법 제39조 9(인증정비조직의 준수사항)에 따르면 인증정비조직은 △철도차량정비기술기준 준수 △정비조직인증기준에 적합토록 유지 △정비조직운영기준 지속 유지 △중고 부품을 사용해 철도차량을 정비할 경우 적정성 및 이상 여부 확인 △철도차량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철도차량은 운행할 수 없도록 관리할 것 등을 명시하고 있다. 

 

철도안전법에서 인증정비조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조항은 2018년 6월 신설됐고 지난해 6월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철도차량정비조직에 관한 인증제와 정비인력에 대한 자격제를 도입해 철도차량 정비의 품질제고와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개정 목적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일상검수 등 기본 검수를 마치지 않은 차량도 운행선에 투입할 수 없게 된다. 보유 편성이 많지 않은 공항철도 입장에서는 RH시간대 감편 운행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해당 법령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1편성을 비상대기차량으로 두되 이례 상황 발생 시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조지한 것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공항철도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정비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7월 경 정비조직 인증을 획득할 예정으로 있다"며 "1편성이 감축되더라도 열차 배차 간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개정해 기존 열차 운행시간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객실 혼잡도 개선을 위해 국토부와도 증차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철도경제신문(2020.7.9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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