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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7조원’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주인공은 ‘현대건설’

역대 최대 규모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박찬호/유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2:03]

‘총 사업비 7조원’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주인공은 ‘현대건설’

역대 최대 규모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박찬호/유효준 기자 | 입력 : 2020/06/23 [12:03]

▲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사진  © 국토매일

 

[국토매일-박찬호 / 유효준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시공사가 오는 21일 정해졌다. 이 지역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 변에 잡은 전형적인 남산과 한강을 낀 배산임수(背山臨水) 입지 지형인데다가 최고의 한강 조망권으로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한남동에 위치해 노른자위 주거지로 꼽힌다.

 

사업비 총 7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그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현대건설이 공사권을 따는데 조합원 이주비 등 사업비로 2조원이나 쓰기로 해 경쟁 3사 중 최다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를 짓는 이 사업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입찰해있고, 21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결정했다.

 

한남3구역은 한강을 남쪽으로 내려다보는 조망과 강남접근성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다. 지난 2019년 용산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허가받은  곳이었다.

 

“한남 디에이치 더로얄’을 모든 조합원이 만족하는 아파트로 짓겠습니다. 완공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가 될 것입니다.” (윤영준 현대건설부사장)

 

▲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사진  © 국토매일

 

단 151표로 희비가 엇갈렸다. 치열했던 1차 투표를 거쳐 결선 투표의 개표가 마무리되자 참관하던 현대건설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현대건설을 승리로 이끈 표는 1409표. 국내 재개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총사업비 약7조원)를 자랑하는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얘기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조합 총회가 성원되려면 조합원 총 3857명 중 절반 이상(1929명)이 참석해야 했다. 입찰 건설사는 이날 참석자 2801명 중 과반인 1401표 이상을 득표해야만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다. 한남3구역 조합원은 총 3842명이며 토지 등 소유자(저당권 설정, 지상권 등이 있는 경우)을 포함하면 총 3857명이다.

 

시공사 선정 날이면 흔히 보이던 ‘막바지 홍보’는 없었다. 다만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부사장,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등 임원급이 현장을 방문하며 수주전의 열기를 방증했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도 뜨거운 분위기 속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시공사 선정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조합원은 “시공사들이 오늘 프리젠테이션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더라”며 “사활을 거는 듯했다”고 말했다.

 

투표는 오후 5시께 마무리되고 5시50분에 33개 통의 투표 용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어 OMR 기계를 활용해 6시10분께 1차 투표 용지 개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는 1·2차가 동시에 진행됐다. 참석자 과반의 표를 받아야만 시공사로 선정되기 때문에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3개사를 대상으로 1차 투표 후 상위 2개사를 대상으로 2차 투표(결선 투표)를 해서 최종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조합원 1인당 투표 용지 4장이 부여됐다. 투표 용지엔 1차 투표 용지인 ▲3개사 중 한 곳 선택 용지 한 장과 2차 투표 용지인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중 한 곳 선택 ▲현대건설과 GS건설과 한 곳 선택 ▲GS건설과 대림산업 중 한 곳 선택 용지 세 장 등이다.

 

▲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사진  © 국토매일


하지만 1차 투표 용지 개표에선 현대 1167표, 대림 1060표, GS 497표로 과반을 넘는 곳이 없어서 무효됐다. 접전이었다. 이어 6시20분결선 개표를 시작했고 오후 7시경 현대건설이 1409표로 대림산업(1258표)을 151표 차이로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결과로 ‘맏형’ 현대건설의 위용이 재확인됐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단지 명을 ‘한남 디에이치 더로얄’로 제안하고 단지 고급화 및 금융대여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 회사가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7377억원으로 조합의 예정가격보다 약 1500억원을 절감했다. 그러면서도 대안 공사비로 1979억원을 책정해 천연 대리석 마감, 이건 창호 등으로 마감수준을 높인다는 약속을 내놨다.


대림산업도 △5000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LTV 100%·이주비 직접 대여 3200억원 △일반분양 수입과 1+1 특별제공품목 등 2870억원 혜택 △상가 고급화·리츠 매각 등 솔깃한 조건을 내걸었으나, 결국 표심은 현대건설로 향했다.

 

이주비도 기본 LTV(주택담보인정비율) 40%에다 추가로 LTV 60%까지 책임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업촉진비(5000억원)를 포함한 사업비 대여자금도 ‘2조원 이상’으로 3사중 가장 높게 책정했다.


추가 부담금도 ‘입주시 100% 납부’와 ‘입주 1년 후 100% 납부’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 변제하고 ‘골든타임 분양제’로 분양시기도 조합 결정에 따르도록 했다.


상업시설도 미분양시 조합이 대물변제를 받는 조건이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 상업시설 7-2구역에 현대백화점을 입점하고 대치동·목동·중계동 등에서 유명한 학원을 들여 대규모 학원가를 조성하기로 했다. MD를 통한 상업시설 맞춤형 분양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이 제시한 마감재가 고급스럽고 자금력도 충분하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식래 용산구 서울시 의원은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에비슨영과 협업해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더 얻은 것 같다. 경쟁력 측면에서 대림보다는 현대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 갖다. 조합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를 선정을 마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표정도 밝게 갰다. 한남3구역은 지난해 8월부터 시공사 선정을 시작했으나 수주전 과열에 따라 국토부와 서울시의 합동 점검 등으로 수개월 표류했다. 그러다 올 2월 다시 입찰을 진행해 1차 입찰사인 3사가 재입찰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정이 더 미뤄졌다.

 

시공사 선정 총회 장소도 애초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에 따른 공공시설 휴장으로 대관이 취소되면서 장소가 코엑스로 급하게 변경되기도 했다. 이마저도 강남구청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며 좌초될 위기에 처했지만 조합은 사업 지연을 우려해 총회를 강행했다.

 

▲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사진(현대건설제공)     ©국토매일

 

수년에 걸친 수주 경쟁의 승자는 현대건설이다. 1차 투표 때 GS건설을 택했던 표가 현대건설로 쏠리면서 대림산업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공사비만 1조8880억원인 한남3구역을 포함, 올해 수주액 누적 실적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로 올라섰다. 향후 한남3구역을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 규모의 ‘한남 디에이치 더로얄’로 새단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과 뛰어난 기술력 등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면서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청은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 장소에 나와 “감염병예방법률에 따라 조합과 조합원 개인당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방문자 수 등을 채증했다.


이제, 한남3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나머지 구역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남2구역은 건축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한남5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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