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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①] 바닥 설치 공기청정기,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시켜

비말, 공기 중으로 비산시켜 "기존 공기청정기 성능 연구 더 필요"

임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5/27 [15:41]

[공기청정기①] 바닥 설치 공기청정기,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시켜

비말, 공기 중으로 비산시켜 "기존 공기청정기 성능 연구 더 필요"

임민주 기자 | 입력 : 2020/05/27 [15:41]

[국토매일-임민주 기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3월부터 비말감염 차단을 위해 중소규모 콜센터 업체에 간이 칸막이 설치비, 공기청정기, 손 세정제, 마스크 구매 비용으로 2천만 원까지 긴급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 연구에 따르면, 공기청정기가 실질적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에 따라서 노동자 비말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오히려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보통 공기청정기는 기계 아래쪽으로 오염물질이 포함된 공기가 흡입돼 필터를 거친 후 공기 중으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 따라서 정화된 공기를 멀리 보내야 하기 때문에 흡입구보다 배출구에서 풍속이 강하다. 

 

▲ 오염원 이동 모습은 1번위치보다 4번위치에서 더 확연히 눈에 띈다.     ©국토매일

 

1번 사진은 비말이 바닥 흡입구로 빨려 들어간다. 그러나 4번 사진은 비말이 흡입구로 빨려 들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배출구의 강한 풍속으로 인해 상승기류를 타고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설치 시, 최소한 노동자의 앉은 키에 맞춰야 노동자의 기침 등을 흡입해 정화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희석환기 방법이 적용된다. 입자상물질(미세먼지 등)이나 가스상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희석하면서 공기 중 유해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희석환기의 조건은 독성이 낮고, 발생량이 적고, 가스 상 물질인 경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전염성이 높고, 작지만 입자상 형태의 바이러스이고, 잘 알려진 바 없는 고위험 생물학적 유해요인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이용한 희석환기는 적합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기존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효과성과 효율성의 문제, 공기청정기의 기밀성, 살균기능 제품의 효과성, 난방기나 공기조화설비를 통한 감염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

 

공기청정기가 올바르게 사용 됐을 때 노동자들의 심리적 안정 등의 효과는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바른 설치 및 사용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이 보급돼 비말이 바닥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로 인해 상승기류를 타고 비산되는 것은 오히려 위험 할 수 있다.

 

▲ 가천대 길병원 함승헌 교수     ©국토매일

 

함승원 교수는 "누구나 잠재적 감염자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부스에서 발생원을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칸막이를 높여서 노동자에게서 발생한 1차 비말을 다른 노동자로 옮기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 방법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여준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정부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잘 극복하고 있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 역시 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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