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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호선 신규 전동차 구매사업 "두번째 유찰"

이번에도 차량 3사 모두 무응찰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18:15]

서울 4호선 신규 전동차 구매사업 "두번째 유찰"

이번에도 차량 3사 모두 무응찰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3/31 [18:15]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하는 서울 4호선 신규 전동차 210량 구매사업이 지난 17일(화) 유찰된 이후 재공고를 낸 결과 또 다시 무응찰로 인해 유찰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4호선 210량 구매 사업은 총 사업금액 약 2640억 원, 추정 가격은 2405억 원 수준으로 1량 당 평균 12.6억 원 정도 책정됐다. 

 

현재 교·직류 겸용차량 제작의 최소 단가도 보전되지 않았다는 업계측의 입장과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서울교통공사측의 입장이 쉽게 조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제작 3사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철도가 발주한 교·직류 겸용차량이 1량당 평균 14.5억 수준에서 낙찰된 사례를 들며 이번 서울교통공사의 4호선 신규차량 구매 사업을 비교하고 있다.

 

차량제작사 관계자들은 제작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낙찰받는 경우가 지속되면 결국 국내 철도산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2022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초도차량을 납품받아야 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공사가 운행 중인 4호선 차량의 내구 연한이 도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차량의 사양에 맞는 정비부품도 구하기 쉽지 않다.

 

공사로서는 최대한 배정된 예산 내에서 입찰을 마무리하고 2~3년 이내에 신규 차량을 도입해야만 하는 숙제를 떠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5년 간 철도차량 발주 물량이 급증했고 업계측에서도 차량 제작가격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만간 4호선 전동차 구매사업 관련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철도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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