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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지역과 도심권역의 교통연계 수단… 최적화에 ‘방점’

최기주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12:03]

[특별초대석] 지역과 도심권역의 교통연계 수단… 최적화에 ‘방점’

최기주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2/25 [12:03]

국민 80% 대도시권 거주 … ‘출·퇴근 시간 줄이기’ 첫 시동

철도, 버스 급행서비스 구축 … 거점별 환승센터 역할 매우 중요해

 

[국토매일-박찬호 / 장병극 기자] 지난해 3월 1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출범했다. 정무직 위원장과 중앙부터 실장급·대도시권 부단체장·민간 전문가 등으로 조성된 합의기구이자 대도시권별 현안을 논의해 결정할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권역별 광역교통계획 수립·추진을 비롯하여 BRT·환승센터 등의 세부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문제의 컨트롤 타워로서 국민들의 행복한 삶, 편안한 일상을 위한 발 빠른 행보가 시작되었다. 본지 백용태 편집국장이 최기주 위원장과 대광위의 2020년 주요 사업과 계획,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 지난해 3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11개월이 지났다. 본지 백용태 편집국장이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과 올해 대광위의 주요 사업과 계획, 앞으로 추진해나아갈 길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 국토매일

 

- 그동안 광역 교통망의 확대가 중요하다는 얘기는 많았지만 국가 주도로 기관이 설립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광위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무엇인지요.


국민의 약 80%가 대도시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경계를 넘나드는 광역교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출·퇴근 정책 등을 비롯해 이를 종합적으로 수립해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앙정부의 교통정책도 지역 간 교통개선에 우선순위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정책과 사업들이 관련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지연되거나 무산돼 왔습니다.


대광위에게 주어진 과제는 우선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광역교통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습니다. 특히, 급행철도·BRT(간선급행버스체계)·환승센터 등 각종 현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있도록 광역교통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대중교통서비스의 고급화를 통해 광역교통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대광위는 광역교통계획을 총괄해 나가면서,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광역버스체계 개편 등 사업의 경우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각종 광역교통시설의 투자를 확대하고 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 및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 간 연계체계를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 우리나라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시급한 것이 운송 수단 간 역할 조정과 환승센터 구축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대광위가 출범 이후 첫 과제로 설정한 것이 ‘출퇴근 시간 줄이기’입니다. 지금도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권의 많은 국민들은 장시간 동안 버스 혹은 지하철의 좁은 공간에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대광위가 ‘급행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입니다.


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등 급행철도망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 운영 중인 광역급행버스(M버스)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철도·버스 등의 운송수단을 이용한 간선 급행 교통망을 만들면서 동시에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간선-지선 간 연계 교통망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환승센터 구축입니다.


환승센터는 철도-버스 등 운송 수단 혹은 급행-일반 등 역할이 다른 교통수단을 갈아탈 때 환승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해야만 합니다. 환승 저항은 동선의 비효율성, 환승 시 대기 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광역급행철도와 수도권 전철, 광역버스와 일반버스 등을 수월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환승 거점을 지정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환승센터가 설계·운영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대광위에서는 수도권 동북부 권역의 환승거점이 되는 청량리역 등의 경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상호 협력해 함께 광역교통망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고민할 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Door-to-Door를 기준으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데 있습니다. 이미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모빌리티(mobility)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철도나 버스가 모든 사람의 집 앞까지 가도록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도시의 여건과 환경에 따라 새로운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른바 퍼스널 모빌리티 혹은 마이크로 모빌리티라 불리는 자전거, 전동 퀵보드 등을 기존의 대중교통과 효율적으로 연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어느 하나의 교통수단만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출·퇴근 시간 줄이기’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간선-지선 간 교통수단의 연계와 이를 위한 최적의 환승센터 구축, 그리고 집 앞까지 편리하게 당도할 수 있는 신교통수단의 적극적 도입을 통해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 광역교통은 행정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 간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광위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올해 대광위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도 말씀해주십시오.


실제로 광역교통체계 개선을 두고 지역 간 마찰이 심하게 빚어지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거시적 관점에서 교통 체계를 계획하거나 혹은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 지역 간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 주도의 핵심 사업이 지연되거나 심지어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경계를 넘나드는 광역교통망에 대한 원만한 행정 지원과 투자가 미흡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광위는 광역교통체계를 계획·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고자 지역과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부-지자체, 지자체-지자체 간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불필요한 제도는 개선하여 광역교통과 관련한 대광위와 정부의 역할이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광역교통체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투자 및 지원 확대를 통해 단절이 없고 효율적인 광역교통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권역 내에서 거미줄처럼 세밀하게 교통망을 기획·구축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광역교통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수도권의 경우 간선 역할을 하는 급행철도망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GTX 건설 현황을 확인하고 추진계획을 다듬어 나가고자 합니다. GTX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광역버스망을 꾸준히 개선해 서비스를 보강하는 데 매진할 생각입니다.


광역버스는 여전히 좌석제·예약제·정시성확보 등의 해결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서비스 향상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입주초기의 신도시에서 지역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해당 지역의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해 차내 혼잡도를 낮추고 입석을 해소하는 것은 당장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광위는 지난해 10월 31일 ‘광역교통 비전 2030’ 선포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광위 출범 이후 광역교통체계 수립에 있어 새로운 추진전략을 보여드리는 것과 더불어 수도권을 포함한 권역별 세부 광역교통망 구상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광위는 권역별 지자체의 의견을 듣고자 공청회를 개최했고, 그 결과물이 ‘광역교통 비전 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광역교통망 계획을 도출하는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광역알뜰교통카드의 경우에도 광역교통망 이용자들이 보다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동 시간의 단축 그리고 편의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국민들에게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발굴하는 것도 대광위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광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교통수요 조사 및 분석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요예측에 기반해 정밀하게 정책을 구상하고 실현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광위는 한국형 광역교통 행정기구입니다. 출범 1년여를 맞이한 대광위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써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국토매일신문을 비롯한 언론과 교통 분야 전문가, 광역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날카로운 정책적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정리=박찬호/장병극 기자)

 

▲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 국토매일

 

=최기주 위원장은?

△1961년생 △1992년 서울시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 책임연구원 △2003년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2010년 아주대학교 지속가능도시·교통 연구센터 ERC 소장 △2016년 세계도로대회 PIARC 한국위원장 △2017년 제18대 대한교통학회 회장 △2018년 국토교통부 버스산업발전협의회 회장 △現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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