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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경춘선 평내호평 유휴부지 활용 모범사례될까?

한국철도-철도공단-남양주시 MOU체결, 청년창업공간 마련키로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2/07 [09:07]

구 경춘선 평내호평 유휴부지 활용 모범사례될까?

한국철도-철도공단-남양주시 MOU체결, 청년창업공간 마련키로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2/07 [09:07]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구 경춘선 평내호평 철도 유휴부지를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에 있어 수익사업을 위한 복합개발이나 관광자원화, 혹은 민간임대 등이 아닌 공공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10여년 간 기존선 개량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선로 및 역사 등 시설물이 이전한 후 남은 철도 유휴부지의 사용을 두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의 고민은 깊다.

 

유휴부지를 민간에 임대해 수익사업원을 만들기고 하고, 인근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복합 재개발 사업도 추진하지만 여전히 전국에 산재한 철도 유휴부지는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관련 기관에서는 공고 등을 통해 민간에 임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지만 쉽사리 사용자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 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수) 경춘선 평내호평역에서 청년창업복합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 국토매일

 

지난 5일(수) 오후 경춘선 평내호평약 광장에서는 한국철도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조응천 국회의원,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 경춘선 평내호평 철도 유휴부지에 '청년창업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한국철도(코레일)-철도공단-남양주시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평내호평역 앞 문화광장 △스타트업캠퍼스 △청년힐링공원 건립에 협력하기로 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평내호평역 주변 철도 유휴부지에 창업 공간과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철도공단과 철도공사가 철도부지 사용허가 등 관련 행정사항을 지원한다. 한국철도는 역 광장에 공연장과 플리마켓 등이 열리는 문화광장 운영 지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올해 10월까지 해당 부지를 재정비하여 청년창업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창업공간으로 공방, 카페, 회의실 등이 들어서며, ‘청년힐링공원’은 벤치와 간이체육시설을 설치해 숲길 산책로를 만들 예정이다.

 

▲ 지난해 7월 철도공단이 철도유휴재산 및 활용사업자 모집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지한 임대 대상 유휴부지 설명자료의 일부(중앙선 매포터널, 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 국토매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철도 유휴부지의 활용을 두고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례처럼 도심집지역 인근에 위치한 유휴부지는 그나마 해당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딴 지역의 유휴부지는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문가 A씨는 "철도 유휴부지를 수익사업 확보와 해당 지역의 이해관계를 감안해 경제적 논리에 따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지방 외딴 곳에 위치한 유휴부지는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그나마 지자체와 협의하거나 민간에 임대해 주인을 찾더라도 특색없는 관광자원으로 만들다가 사실상 실패해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선 개량사업이 활발한 현 시점에서 앞으로도 철도 유휴부지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만큼, 활용에 있어 지역의 여건에 맞게 공공성과 경제성 등을 두루 검토한 아이디어의 도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B씨는 "이번 경춘선 평내호평 사례처럼 청년 일자리 해결과 창업 지원 등 공공성에 초점을 맞추고 지자체와 협의해 진행하는 경우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철도공단뿐만 아니라 해당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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