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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시공사 선정 총회서 55.1% 얻어 승리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0 [15:56]

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시공사 선정 총회서 55.1% 얻어 승리

박찬호 기자 | 입력 : 2020/01/20 [15:56]

 

▲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감도   ©국토매일

 

[국토매일] GS건설 이 서울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동을 마주하고 있는 사업지여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GS건설은 향후 다른 서울 시내 핵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GS건설이 서울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시공권 수주를 위한 두 번째 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입찰에서 '나 홀로 참여'로 유찰된 후 다시 진행된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도시정비사업 새해 첫 수주 성과를 올렸다. GS건설은 한강 조망을 앞세운 설계로 한남하이츠를 강북 랜드마크 '한남자이 더 리버'로 재탄생시킨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남하이츠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227 순복음 옥수교회에서 '2020년 임시총회'를 열었다.

 

조합은 총회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과 올해 수입 및 사업비 예산 승인, 조합운영비 예산 승인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안건은 재건축 시공사를 정하는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건이었다. 사업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협력업체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조합원 개개인에도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총회를 치르기까지 조합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전 절차로 지난해 9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에 GS건설 IS동서 대우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총 다섯 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현장설명회 다음 달 말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GS건설 한 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됐고, 조합은 바로 재입찰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해 1111일 다시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GS건설과 현대건설 두 곳이 참여했고, 지난달 26일 마감한 입찰에 이들 두 회사가 제안서를 내면서 이번 총회까지 열띤 수주 경쟁을 펼쳤다.

 

수주 경쟁은 국내 최상위 브랜드파워를 가진 건설사 간 자존심 대결로 비쳤다. 서울 한강 변에 랜드마크를 지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회였고, 두 회사 모두에게 새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이었다. 공사비 자체도 3300~3400억원대로 작지 않았다

 

수주전 열기는 총회 당일까지 이어졌다.  총회가 진행 중이던 순복음옥수교회의 안팎은 한남하이츠 조합원들과 행사 진행 인력, 특정 시공사를 비판하려고 모인 다른 재건축사업 조합원 등으로 북적였다. 경찰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출동해 있었다.

 

입찰 건설사들은 총회 시작 전 진행된 합동설명회를 통해 각자의 제안내용과 장점을 마지막으로 설명하면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이어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고, 박빙 승부 끝에 GS건설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한남하이츠 재건축 참여 기회를 차지했다.

 

전체 한남하이츠 조합원 557명 중 55명이 부재자 투표로 권리를 행사했고, 455명은 총회 현장에서 투표했다. 총투표 참여자 510명 중 GS건설 손을 들어준 조합원은 55.1%281명이었고, 나머지 44.8%228명은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무효표도 하나 나왔다. 53표 차로 3300억원 규모 재건축 시공권의 주인이 결정됐다.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됨에 따라 한남하이츠는 '한남자이 더 리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하면서 자이 브랜드 파워에 대한 고객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최고의 시공력으로 한남하이츠를 강북 대표 단지로 만들어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하이츠는 기존 8개 동 535가구에서 지하 6~지상 최고 2010개 동 아파트 79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 동으로 새로 지어진다GS건설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해 서울 강북에 차세대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시공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사업추진 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서울시의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기준'을 준수해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커뮤니티시설과 베르사유 궁전 내부를 연상하게 하는 샹들리에 워터갤러리 등 자이만의 특화된 고급 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GS건설은 조합에 총공사비 32873300만원(부가세 별도)을 제안했으며, 각종 사업비와 예비비를 포함한 대여금 1500억원을 연이율 1%로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금융기관을 통해 사업촉진비 4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했다.

 

무상제공 비용으로는 483억원을 책정했는데, 여기에는 모든 세대 마감재로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침실을 제외한 세대 전체 대리석 아트월 에거스만 주방가구 시스클라인 공기청정 시스템 친환경 최고 등급 목제 가구 등을 포함한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8838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535가구 규모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6, 지상 20, 790세대 규모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게 골자다. 공사비는 3419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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