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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현장의 검은 지뢰 블랙아이스

박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02 [17:36]

지하철 공사현장의 검은 지뢰 블랙아이스

박지영 기자 | 입력 : 2020/01/02 [17:36]

       도심지 지하철 공사 블랙아이스 위험, 사실상 방치  
      복공판 소재의 위험성을 알면서 예산 탓,  

 

▲ 신사역에서 강남역까지 신분당선 공사 현장 모습. 복공판 위 아스콘 코팅은 벗겨진 상태로 방치되어 블랙아이스 위험은 여전하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박지영 기자]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블랙아이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하철 공사현장의 안전문제가 뚜렷한 책임소재 없이 예산과 행정의 문제로 미루기를 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블랙아이스 문제는 급격한 온도 변화와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유지하는 구역에서 일어나며 일반도로와 연결되는 부분의 갑작스러운 교통 환경의 변화로 운전자가 변화된 환경을 인지하여 주의하기 전에 사고가 발생하고 사고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도로관리 주체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현상이다.

 

따라서 지하철 공사 현장의 이른바 복공판으로 불리는 철판소재의 도로 덮개는 블랙아이스를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로 손꼽을 수 있는데 이 같은 소재는 공사현장 전 구간이 아닌 지하역사의 공사현장에 주로 설치되어 일반도로 주행 중 갑작스런 도로 환경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문제는 복공판으로 불리는 철판이 강철소재로 되어있으며, 철이 가지고 있는 소재의 특성이 열전도율이 높고 온도가 낮은 편이라 온도변화에 따른 결로현상과 우천이후 급격한 기온 하강등 으로 노면의 동결현상이 일반도로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교통량이 적은 새벽시간대에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역과 신사역이 이어지는 신분당선 전철 공사 구간에는 철강 소재 작업용 도로판이 기존 도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횡단보도도 이용되는 구간으로 해당지역 관할 경찰서인 강남경찰서의 관계자는 “작년에 겨울에 비해서 춥거나 온도가 많이 내려간 경우가 없어서인지 작년부터 아직까지 빙판길에 의한 교통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관할 구청에서 제설작업도 진행하고 대로변이고 통행량이 많아서 빙판길로 인한 통행의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의 상황으로 블랙아이스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새벽시간대에는 통행량의 감소로 오히려 더욱 위험한 구간으로 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기술기준과에서는 “설계하중은 복공판 설계 시 고려하여야 할 하중(고정하중, 설계차량하중, 충격하중, 하중조합 등)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공사 자체의 안전을 위해서는  복공판, 주형, 주형보 받침은 휨모멘트 및 전단력에 대한 안전 수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복공판 공사는 지하 2층 이상 규모인 현장에 대지 전체를 터파기하는 공사, 외부의 도로에서 진입 공간 확보를 위해 사용되며, 보통 지하철 공사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복공판 설치 시에는 추후 본공사 구조물의 구조와도 간섭되지 않도록 H-PILE 수직,수평 부재의 위치 등도 고려해야 하고 하중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철제 재질의 복공판 공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신사-강남역 신분당선 공사 현장     © 국토매일


 
강남역-신사역 신분당선의 컨서시움 운영사인 ‘새서울 철도’ 운영 안은표 과장은 “복공판 시설은 단순 철 소재가 아니라 아스콘 재질을 추가하고 코팅해서 사용되고 있다. 물고임 현상이나, 도로 결빙이 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본지의 취재결과 아스콘 코팅은 이미 대부분의 구간이 벗겨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또한 공사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한 현장의 안전책임이 있는 관계당국은 공사현장의 문제는 운영사와 공사현장 업체의 문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발생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행정을 일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위험요소들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블랙아이스 대비와 도로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처럼 도심 속 도로 위의 지뢰밭인 지하철 공사 현장 철 소재로 만든 복공판은 현재 가장 많은 공사 현장의 구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블랙아이스 문제와 안전을 위한 복공판의 소재 외의 다른 대안은 없는지, 좀 더 확실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10년타기정비센타’ 회원사인 백마비전 이복수 대표는 “지하철 복강판은 블랙아이스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도로 위의 지뢰밭과 같은 곳으로 이곳에서 노면 미끄러짐이 발생할 경우 공사현장의 추락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거의 대부분 현장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으며” 당장 시행 가능한 방안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새벽시간대 안전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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