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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공 1년 만에 나주역 접착식절연레일 파손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2/26 [18:40]

[단독] 시공 1년 만에 나주역 접착식절연레일 파손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2/26 [18:40]

레일 절연물 파괴로 궤도회로 장애 발생

파괴 원인은...오리무중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지난달 30일(토) 오전 7시 40분 경 호남선 나주역 구내에서 궤도 회로 장애로 KTX·SRT 열차 4대가 14분~26분 간 지연 운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제센터에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궤도 회로 장애의 원인이 나주역 구내 목포방향 본선에 부설된 접착식 절연레일의 내부 절연물 파괴로 인해 궤도가 낙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여 년동안 접착식 절연레일 하자 관련 문제가 제기되어 왔는데, 터질 것이 터졌다고 입을 모은다.  

 

▲ 접착식 절연레일 구성도     © 삼표레일웨이(주) 홈페이지 캡처

 

궤도 회로는 레일을 사용해 전기회로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때 인접 궤도회로와 전기적으로 절연하기 위해 궤조 절연을 사용하는데, 절연체 이음판 강화·레일 장대화 등의 요구에 따라 레일과 이음매판을 강력한 접착제를 이용해 연결한 접착식 절연레일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접착식 절연레일이 손상·파괴될 경우 열차의 위치를 검지하기가 어렵고, 열차 관제시스템에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공 단계부터 철저한 검수·관리가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한 나주역 구내 접착식 절연레일은 지난해 7월 경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기존선 고속화사업 궤도시설 개량’ 공사 당시 교체된 것으로 현재 국내 고속선에 사용하는 60E1 규격의 접착식절연레일이 부설되어 있다. 시공 1년 만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 지난해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기존선 고속화사업 나주역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국토매일

 

해당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표레일웨이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지 1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삼표레일웨이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호업계에 종사하는 B씨는 “품질검사를 통과했다는 접착식 절연레일에서 1년 만에 절연물이 파괴되었는데, 품질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조차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철도사고조사 전문가 A씨는 “시공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접착식 절연레일에서 절연물이 파괴되었다면, 시공 구간에 대해 불량을 의심해 볼 소지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제품의 생산 공정부터 시공과정, 감리·감독까지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철도 관계자에 따르면 “접착식 절연레일 부설 당시 품질검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선로 유지·보수, 통과 속도, 하중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서 절연물의 파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분석 및 하자보수 등을 위해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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