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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동 멋쟁이 탄생시킨 '청파서계 '공동패션브랜드 'Agoing' 론칭

시 개발비 지원, 지역 봉제업체 및 관련 단체 등 협력해 이름·BI 개발… 9월 상표등록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1/28 [14:02]

서울시, 명동 멋쟁이 탄생시킨 '청파서계 '공동패션브랜드 'Agoing' 론칭

시 개발비 지원, 지역 봉제업체 및 관련 단체 등 협력해 이름·BI 개발… 9월 상표등록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9/11/28 [14:02]
    서울시, 명동 멋쟁이 탄생시킨

[국토매일] 서울역 서쪽, 용산구 청파서계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공동 패션브랜드 ‘Agoing’이 오는 29일 론칭쇼를 통해 본격 출발한다.

서울시가 브랜드 개발비를 지원하고 봉제업체와 ㈔한국봉제패션협회, 봉제이음디자인협동조합이 협업해 청파서계 지역을 대표하는 공동 브랜드 개발을 완료했다. 브랜드 이름과 BI를 확정하고 지난 9월 국·영문 상표등록도 마쳤다.

‘Agoing’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바늘이면서 영어로 과거를 의미하는 단어인 ‘Ago’에 영어의 현재진행형 ‘ing’를 붙여 만들었다. 과거의 바느질에서 미래고부가치 산업을 향해 나아가는 오늘날 청파서계 봉제산업의 도약 의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 개발을 위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지역 봉제인과 협동조합, 협회가 모여 수차례 워크숍과 토론을 진행했다. 9월에는 서울로 봉제·수제화 팝업스토어 F/W시즌에 Agoing 브랜드를 단 의류를 처음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청파서계 지역은 '60~'70년대 명동 멋쟁이들의 고급 의류 제작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표적 봉제산업 밀집지이지만, 80% 이상이 하청업체로 영세성이 지속돼왔다. 자가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는 1%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공동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고수익 창출기반이 마련되고 이 일대 봉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봉제이음디자인협동조합 소속 디자이너와 봉제업체가 협업한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Agoing’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Agoing’ 브랜드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론칭쇼는 29일 오후 4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거점시설 ‘청파언덕집’과 서계동 골목에서 열린다. 인근 서계동 골목길이 런웨이로 변신하며 패션쇼, 의류 전시·판매 마켓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패션쇼 : 봉제디자인이음협동조합 소속 7명의 디자이너와 청파서계 지역 5명의 봉제인이 매칭해 제작한 Agoing F/W상품 33종을 선보인다. 서계동 도시재생 거점시설 ‘청파언덕집’과 봉제공장이 밀집해 있는 서계동 골목길이 런웨이가 된다.

마켓 : Agoing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패션쇼를 통해 선보인 Agoing 브랜드 의류를 전시·판매한다. 의류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가 현장에서 방문자들에게 직접 상품 콘셉트와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서계동 거점시설인 청파언덕집 진입로에는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론칭쇼 참여자들이 Agoing과 청파언덕집, 주변 골목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Agoing 포토존’을 마련해 Agoing과 거점시설을 공동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going 론칭 행사의 일환으로 지역 봉제인과 지난 3년간의 청파서계 봉제산업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으로 유입된 디자이너, 지역 봉제인과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화합의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3년 동안 진행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쏘잉랩’ 및 ‘샘플랩’, ‘창업아카데미’ 등의 디자이너 교육 프로그램, ‘쏘잉메이커스’, ‘봉제인 양성과정’ 등 다양한 봉제관련 교육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 80여명과 100여명의 초보 봉제인들이 청파서계 지역으로 유입됐다.

이렇게 유입된 인력들과 지역 봉제인들은 유통업체 주도의 프로젝트가 아닌 봉제인과 디자이너, 즉 패션생산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패션산업 유형 마련을 위해 힘을 합쳐 지난 5월 ‘봉제디자인이음협동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Agoing 론칭쇼는 서계동 도시재생 거점공간인 ‘청파언덕집’에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거점시설 개관 행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서울역 일대 거점시설 개관 행사는 ‘식지 않는 도시, 서울의 온도’를 주제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의 8개 거점시설에서 개관식 및 주제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봉제디자인이음협동조합의 이상태 이사장은 “Agoing이 청파서계 지역의 봉제산업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지역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협업구조를 가져갈 예정이다. 또한 Agoing을 통해 청파서계 지역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이 하고 이 지역이 혁신적인 의류생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 이라며 Agoing 브랜드 활용에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청파서계 봉제산업 대표 브랜드 ‘Agoing’의 론칭을 축하드리며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본격 개관과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 제조산업인 청파서계 봉제산업도 Agoing 브랜드를 통해 산업재생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기 바란다”며 “이번 Agoing 론칭쇼를 통해 청파서계 지역 생산 의류의 우수성이 많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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